구윤철 “3500억달러 투자, 통화스와프보단 투자 구조가 관건”
“직접투자·대출·보증 혼합 협상 중"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500억달러(약 500조원)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통화스와프보다는 투자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액 선불 투자로 인한 외환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직접투자·대출·보증을 혼합한 균형 잡힌 투자 구성을 협상 중이며, 이 구조가 확정되면 통화스와프가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구 부총리는 2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상황에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도 3500억달러를 선불로 투자할 경우 한국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 구조 따라 통화스와프 불필요할 수도”
구 부총리는 “통화스와프가 필요할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전적으로 투자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달렸다”며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소규모로 체결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은 직접투자·대출·보증이 혼합된 균형 잡힌 투자 구성을 협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1400원대를 훌쩍 넘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1429.8원까지 올랐다. 구 부총리는 “최근 원화 약세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산(15%)에 비해 더 높은 25%의 관세를 부과받는 불리함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AI·딥테크 투자로 국가채무 낮출 것"
구 부총리는 초혁신경제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딥테크 산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령화와 저출생, 국가부채 증가 같은 구조적 문제를 이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49.1%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9년 58%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치에 대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는 단순히 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변혁적 기술에 집중해 투자하고 있다”며 “일부만 성공하더라도 채무 비율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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