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납품 받아주면 기부금”…‘기부왕’ CJ프레시웨이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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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의 '이상한 기부금' 집중적으로 파헤쳐 봅니다.
먼저, 황현규 기자가 이상한 기부금 실태를 단독 취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당 요양원에 4년 동안 식자재 32억 원어치를 납품하고 기부금 명목으로 8억 원을 냈습니다.
납품 계약 기간에만 기부금을 낸다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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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기업의 '이상한 기부금' 집중적으로 파헤쳐 봅니다.
거래처가 납품을 받아줘야만 일정 비율을 기부한다면 어떻게 들리시나요.
또 기부금 내는 조건을 이면 계약서로 썼다면 어떤가요.
CJ계열사인 식자재 유통 기업 CJ프레시웨이 얘기입니다.
먼저, 황현규 기자가 이상한 기부금 실태를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노인요양원입니다.
최대 생활 인원은 220여 명.
식사는 원내 식당에서 만듭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식자재는 CJ프레시웨이에서 공급받았습니다.
해당 시기 프레시웨이의 입찰 제안서 기본 양식입니다.
식자재 납품을 받아주면 매출의 5%를 기부하겠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당 요양원에 4년 동안 식자재 32억 원어치를 납품하고 기부금 명목으로 8억 원을 냈습니다.
[노인전문요양원 관계자/음성변조 : "CJ프레시웨이에서 계약하고 진행하게 되면, 감사 표시로 공적인 기부금을 저희 기관에 줄 때도 있어요."]
CJ프레시웨이가 또 다른 시설과 맺은 계약서.
납품 계약 기간에만 기부금을 낸다고 적혀있습니다.
[○○ 복지관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금 받고 계신 거 알고 계셨어요?) 공문을 먼저 보내주시면..."]
내부 문서를 보면, 2022년부터 3년 동안 전국 약 480개 복지시설 등에 135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납품 관계에 있는 시설입니다.
기부금품법은 "어떠한 대가나 조건 없이 제공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KBS가 만난 프레시웨이 담당 직원은 대가성이 분명한 기부였다고 밝혔습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대독 : "식자재 납품하려고, 기부금으로 유인하는 거죠. 복지 시설들은 돈이 필요하니까."]
거래에 대한 대가는 판촉비나 접대비 등으로 회계 처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프레시웨이는 대가 없는 기부인 것처럼 처리하고, 동종 업계에서 최대 기부를 했다고 홍보해 왔습니다.
[이동기 세무사 : "사회적으로도 뭔가 좀 약간 기여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면서, 기부를 받는 법인들은 (기부금에 대한) 세금을 안 낸단 말이에요."]
CJ 프레시웨이는 "대부분의 식자재 유통 업체도 다 하는 관행이라, 안 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계약을 위한 금품 제공으로 판단되면 배임수증재죄에도 해당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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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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