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진호 여자친구 사망, “신고자 어떻게 언론에 유출됐나”[MD이슈]

곽명동 기자 2025. 10. 2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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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는 심적 부담감 시달리다 숨져"
경찰 "정보 유출 경위 확인되지 않아"
이진호./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개그맨 이진호(39)의 음주운전 사건을 신고했던 여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신고자의 신원이 엄격히 보호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개그맨 이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신고자가 여자친구라는 것이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며 신고자의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물었다.

박 의원은 "결국 신고자는 심적 부담에 시달리다가 숨졌다"고 했다.

이어 "신고자의 신원 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복이나 불이익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어떻게 신고하겠느냐"고 말했다.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해당 보도는 디스패치라는 매체를 통해 나왔다"며 "정보 유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고자의 신원 유출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달 24일 새벽 인천에서 자신의 주거지인 양평까지 100km를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이 사건의 신고자가 이진호의 여자친구 A씨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후 A씨는 심적 부담을 호소하다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일었다.

다만 경찰은 언론 대응 과정에서 음주운전 신고자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이진호는 불법 도박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2020년 우연히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시작했다가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의 충고와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박을 뗐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진호는 ‘부모님 병원비’, ‘세금 납부’ 등을 이유로 동료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TS의 지민, 개그맨 이수근 등 여러 연예인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JTBC ‘아는 형님’, tvN ‘코미디 빅리그’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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