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처럼 하면 큰일 난다˝로 말문 연 황선홍, 고참선수 관리 고충 털어놨다

“좀 안타깝더라고요. 축구계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기도 하고.”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울산 HD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신태용 전 울산 감독 경질 이후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K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18일 광주전에서 이청용이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골프 클럽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로 전임 감독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황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누가 잘 했고 잘못했는지 우리가 알 길이 없다”면서도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방법이 없다. 진실이 무엇인지 얘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2008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시작으로 K리그의 베테랑 지도자답게 황 감독은 세대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완전히 달라졌다. 옛날처럼 하면 큰일 난다”고 했다. 젊은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저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 지도자 역할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 저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고 고백했다.
고참 선수 관리에 감독들의 고충도 상세히 설명했다.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왜 출전하지 못하는지 지금도 고참들과 사석에서 얘기하고 있다”며 소통을 위해 애쓰는 감독들의 사정도 강조했다.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는 과정도 고통스럽다. “선수 한 명을 선택하는 데도 밤새 고민한다. 스태프 7~8명이 앉아서 하나씩 검토하고 결론이 안 나면 다음 날 아침 감독이 결정한다. 쉽게 결정하는 게 아니다”며 감독의 고민을 설명했다. 이어 “그것에 대해서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참이라고 무조건 나가고 어리다고 못 나가는 게 아니다. 능력이 있으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를 좋은 팀 문화의 사례로 들었다. “다른 팀들은 이적 시장에서 영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항은 어렸을 때 스틸야드에서 공을 차고 선배들을 보며 자란 유스 출신들이 많다. 이들이 60~70%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외부에서 30%가 와도 자연스럽게 팀 문화에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런 부분도 같이 발전해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며 “감독과 구단이 중심을 잡고 협업해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사태는 K리그 전체에 숙제를 남겼다.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K리그 모든 지도자가 직면한 현실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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