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리그] 고려대 ‘임시’ 코치 박정환이 동기 김민규에게 “왜 야간에 더 잘 하는거야?”

고덕/이상준 2025. 10. 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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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181cm, G)이 크나큰 동기 사랑을 드러냈다.

고려대 주장 박정환에게는 본 행사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경기 후 만난 '코치' 박정환은 "사실 U리그와 같은 정식 경기는 늘 큰 부담감을 가지고 나갈 때가 많다. 그런데 오늘(22일) 이벤트 매치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었다. 김태홍 코치님도 그저 즐겁게, 안 다치게만 하자고 끝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동료들도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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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덕/이상준 기자] 박정환(181cm, G)이 크나큰 동기 사랑을 드러냈다.

22일 배재고 체육관에서는 특별한 농구 행사가 개최됐다. ‘2025 농구 디비전리그 EVENT MATCH’가 바로 그것.

대한민국농구협회의 지원 속 성황리에 개최된 디비전리그 속 스타들과 대학 최강 고려대의 진검 승부는 꽤나 치열했다. 어쩌면 동 시간대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맞대결보다 뜨겁게 전개됐고, 고려대의 승리(78-75)로 마무리됐다.

고려대 주장 박정환에게는 본 행사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박정환은 이날 단 1초도 코트를 밟지는 않았지만, ‘임시’ 코치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고려대는 이날 김태홍 코치 1명 만이 모습을 드러냈고, 박정환이 4쿼터 내내 김태홍 코치를 훌륭하게 보좌(?)했다.

경기 후 만난 ‘코치’ 박정환은 “사실 U리그와 같은 정식 경기는 늘 큰 부담감을 가지고 나갈 때가 많다. 그런데 오늘(22일) 이벤트 매치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었다. 김태홍 코치님도 그저 즐겁게, 안 다치게만 하자고 끝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동료들도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농구를 해오면서 코트에서 4쿼터 내내 활짝 웃으면서 경기를 한 적이 없다. 늘 진지하게 임했어야 했고, 농구 선수로서 가지는 의무라서 더욱 그렇다. 거의 처음 웃으면서 경기를 지켜보다 보니 ‘농구는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다’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라고 느낀 점을 덧붙였다.

코트를 진두지휘하는 평소와는 다른 시각에서 본 경기. 고려대의 야전사령관이자 넓은 시야를 가진 박정환에게는 짧지만, 이색적인 경험으로 다가왔을 시간이다.

그렇다면 박정환이 꼽은 이날의 MVP는 누구였을까.

“밤에 빛나는 (김)민규가 돋보였다”라고 4학년 동기 김민규를 택한 박정환은 “민규는 항상 팀에서 운동할 때도 야간에 가장 좋은 볼륨을 뽑아내더라. 유독 밤에 크게 날뛰는 선수다. 프로에 곧 도전하는 입장이라 그런가(웃음)? 오늘도 밤에 강했던 면모를 100% 보여준 것 같다. 동기로서 뿌듯하다”라고 웃으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상대한 D3 연합팀에 느낀 점에 대해서는 “김형준(카이져스) 형도 그렇고, 프로 무대에서 은퇴하신지 안 된 선수들도 있다 보니 상대하기가 쉽지 않더라. 동호인 최강자라 불리는 박민수(블랙라벨) 선수도 마찬가지다. 김승찬(다이나믹) 선수는 김태홍 코치님의 용산고 동기셔서 익히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잘하시더라. 경력직 선수들은 다르다”라고 인상적인 점을 전했다.

더불어 박정환은 이벤트 매치와 같은 아마추어 농구 행사의 증대를 기원하는 말도 남겼다. “너무 좋은 행사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과도 이벤트 매치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박정환의 말이다.

뜻깊었던 경험까지 더한 박정환은 다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는 11월,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박정환은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일전인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다. 전승 우승으로 올해 정규리그를 마쳤기에 통합 우승에 대한 욕심도 강할 것이다.

박정환은 “목표했던 것을 하나씩 이루고 있다. 정기전 승리와 전승 우승을 했으니 이제는 플레이오프 우승만 남았다. 다 이기고 졸업하고 싶다. 늘 하던대로 똑같이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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