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프롬 인천]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
김성호 2025. 10. 22. 20:38
“도시 인천 매력 뽐낼 문화 인프라 갖췄으면”
‘두번째 성장’ 이끈 곳, 큰 애정

화가인 김병종(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천대 석좌교수)는 인천 출신이다. 1953년 전북 남원 태생인 그는 중학교 막바지와 고교 3년, 대학 시절 등 성장기를 인천에서 보냈다.
김병종은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기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이름보다 작품을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못생긴 예수를 그린 ‘바보예수’ 연작과 화면 중앙을 차지하는 커다란 빨강 꽃잎을 그린 ‘생명의 노래 화홍산수’ 시리즈는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그림뿐 아니라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대중적 사랑도 많이 받았다. 그가 쓴 ‘화첩기행’ 시리즈는 베스트셀러다.
그에게 인천은 ‘두 번째 성장’을 만들어준 바탕이 된 중요한 장소이면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디아스포라의 도시다. 그만큼 애정이 있는 도시여서 아쉬움도 많다. 이 도시가 아직 특별한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한 채 웅크려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때가 많아 늘 안타깝다.
인구 300만 도시가 된 인천이 그 체급에 어울리는 문화 인프라를 갖췄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미술관, 박물관, 문학관, 음악관 등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물론 동시에 이러한 시설들이 건축적 아름다움을 갖춰야 한다.
그는 “도시 인천의 재탄생이 필요하다. 인천이 옛 문화를 품으면서 동시에 해외 유명 도시들처럼 예술적 영감을 주는 유려한 건축미의 공간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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