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배려 없는 축구판, 누가 옳은지보다 창피하다"... '20년 프로감독 경력' 韓축구 어른 황선홍 감독의 따끔한 일침

임기환 기자 2025. 10. 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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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감독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이 최근 축구계를 뜨겁게 달군 신태용 전 울산 감독과 이청용의 '골프 세레머니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본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사태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다만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축구인으로서 참 안타깝고, 한편으론 창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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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감독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이 최근 축구계를 뜨겁게 달군 신태용 전 울산 감독과 이청용의 '골프 세레머니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현장. 황선홍 감독은 본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사태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다만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축구인으로서 참 안타깝고, 한편으론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투는 조용했지만, 묵직했다.

논란의 시작은 신태용 감독의 경질이었다. 울산은 지난 9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신 감독을 경질했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신 감독은 "구단이 선수단과의 내부 소통만으로 경질을 통보했다"고 폭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원정 후 골프 의혹', '선수단 불화'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지만, 신 감독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골프가방 논란'은 핵심 쟁점이었다. 신 감독은 본지 인터뷰에서 "원정 후 본가로 짐을 옮기기 위해 골프가방을 구단 버스에 실은 것뿐이다. 실제로 아들이 집으로 가져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울산 주장 이청용이 지난 18일 광주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후 페널티킥 골을 넣자,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신 감독의 해명에 대한 일종의 '저격 세리머니'였다. 이후 이청용은 "누가 진실한지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반박했고,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번졌다.

황 감독은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상황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있겠지만, 기본은 존중이다. 감독이나 코치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누군가를 미워해서 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부산아이파크-포항스틸러스-대전하나시티즌 등 20년 가까이 K리그 감독으로 현장을 지켜온 황선홍은 '감독의 결정'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도 더했다.

"감독이 선수 선발을 쉽게 하는 줄 아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밤새 고민하고, 코칭스태프들과 이야기하고, 결론이 안 나면 결국 감독이 책임지고 결정한다. 그렇게 내린 결정을 존중받지 못하면 팀은 무너진다."

그는 이어 "선수들도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이견이 생기면 안 된다. 축구는 결국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 지금처럼 감독과 선수가 공개적으로 부딪히는 건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태용-이청용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문제를 넘어, 한국 축구의 조직문화와 리더십, 소통 방식 전반을 되돌아보게 한 사건이다. 황선홍의 말처럼, 진실이 무엇이든 '존중과 배려'를 잃은 축구는 결국 그 본질을 잃는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는 축구계를 향한 경고처럼 들렸다.

"이건 누가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다. 축구인으로서 부끄럽다. 우리 모두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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