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납치돼서"‥피해자인 척 경찰에 도움 요청

박솔잎 2025. 10.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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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사관을 나온 강 씨는 바로 도망가지 않고 담당 형사에게 직접 연락하는 대담한 행각도 벌였습니다.

아내가 납치돼 협박받고 있다며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자신의 적색 수배를 풀어달라고 대놓고 요구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 씨가 담당 형사에게 귀국할 수 없다고 밝힌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강 모씨 (음성변조) - 담당 형사 (2024년 11월 12일)] "저는 계속 아버지를 따라서 선교활동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이제 일을 하러 갔어요. 그런데 거기서 지금 사실상 못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대사관을 빠져나온 강 씨는 다시 담당 형사에게 전화했습니다.

[강 모씨 (음성변조) - 담당 형사 (2024년 11월 12일)] "저희 할머니 핸드폰으로 지금 집에 와서 전화드리는 건데, 도움을 좀 요청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부인이 납치됐다고 말합니다.

[강 모씨 (음성변조) - 담당 형사 (2024년 11월 12일)] "제가 한국은 갈 건데, 와이프가 지금 납치돼 있는 상황이에요. 거기 단지에…"

통화 뒤 강 씨는 형사에게 아내를 구해달라며 범죄단지 주소를 보냈고 중국인 총책의 협박성 메시지도 보여주며 피해자 행세를 이어갔습니다.

자신의 범죄 수법도 태연히 설명하더니, '가담했냐'는 질문에는 "그랬으면 돈 한 푼 없겠냐, 왜 안 믿어주냐"며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정작 책임은 부하 조직원들의 활동명과 텔레그램 아이디를 알려주며 밑으로 떠넘겼습니다.

그러더니 본심을 드러냅니다.

"적색수배를 풀어달라"는 겁니다.

비슷한 시각, 납치됐다던 강 씨 부인은 한창 사기 행각 중이었습니다.

['연애 빙자' 사기 화상채팅] "괜찮아? 잘 보여? 지금 이제 집에 갈 거야. 카톡 해."

이들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피해자 1백여 명에게 120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당 83명을 특정했지만, 검거되지 않은 사람이 29명입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장애인분도 계시고, 또 홀어머니를 모시고 또 계시는 분도 계시고, 또 지병으로 지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지난 2월 체포된 강 씨 부부는 곧 석방된 뒤 성형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 다시 붙잡혀 구금 중인데 송환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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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초은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7876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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