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하다’는 칭찬 그대로…19세 루키 정우주, 3.1이닝 KKKKK 환상투

정세영 기자 2025. 10.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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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고졸 신인 투수가 플레이오프 4차전을 크게 흔들었다.

한화 고졸 신인 투수 정우주(19)의 이야기다.

데뷔 첫 해 주로 불펜 투수로 기용된 정우주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정우주를 선발 투수로 낙점한 것에 대해 "(정우주가) 어리지만 담대하다. 믿고 맡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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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정우주. 한화 제공

대구 = 정세영 기자

19세 고졸 신인 투수가 플레이오프 4차전을 크게 흔들었다. 한화 고졸 신인 투수 정우주(19)의 이야기다.

정우주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정우주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 주로 불펜 투수로 기용된 정우주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남긴 것. 선발 등판 횟수도 2차례였다.

그러나 가을야구는 중압감이 심한 ‘단기전’이다. 신인 투수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정우주를 선발 투수로 낙점한 것에 대해 “(정우주가) 어리지만 담대하다. 믿고 맡긴다”고 기대했다.

한화의 정우주. 한화 제공

정우주는 김 감독의 신뢰에 완벽히 부응했다. 정우주는 이날 최고 시속 154㎞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로 삼성 타선을 압박했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한 포인트에서 섞어 던지는 영리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유의 빠른 템포와 배짱투도 돋보였다.

정우주는 1회 말 2사에서 구자욱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강타자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엔 김태훈-이재현-강민호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에도 첫 타자 양도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정우주는 다음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김성윤을 6(유격수)~4(2루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의 정우주. 한화 제공

정우주는 4회에도 등판해 첫 타자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디아즈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뒤, 한화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는 좌완 김범수에게 넘어갔고, 김범수는 김영웅과 대타 박병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정우주는 4회를 무실점으로 처리한 김범수가 마운드에 내려오자, 환한 미소와 함께 선배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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