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성능 리튬전지 잠수함 장영실함 진수…수직발사관 10문·日보다 작전일수·잠항시간 ‘압도적 우월’

정충신 선임기자 2025. 10. 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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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전지탑재로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대비 수중작전지속일수 향상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으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 대응 가능
日보다 리튬전지 늦었지만 작전능력·잠항 지속성 뛰어나 압도적
22일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열린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 장영실함 진수식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박미영(왼쪽 3번째) 여사가 장영실함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차세대 재래식 리튬전지 잠수함인 3600t급 장영실함은 일본보다 늦게 잠수함에 리튬전지를 채용했지만, 일본 오류급(SS-511)보다 우수한 작전 능력과 잠항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보고‑Ⅲ는 3000t급 잠수함 획득사업으로서 배치‑Ⅰ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이며 이번에 진수하는 장영실함은 배‑Ⅱ의 첫번째 함정이다.

해군의 첫 3600t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자 다양한 해양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된 핵심전략자산이다.

장영실함은 기존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비해 탐지 및 타격 능력, 은밀성, 생존성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장영실함 진수식 22일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열린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 장영실함 진수식에서 강동길 (앞줄 왼쪽 5번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장영실함의 배수량은 3600t, 전장은 약 89m로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최대 규모다. 이는 장보고-Ⅲ 배치-Ⅰ급인 도산안창호함보다 500t 무겁고 길이도 6m 더 길다. 배수량이 늘어나면서 수직발사관(VLS) 도 기존 6문에서 10문으로 확장돼 타격 능력이 강화됐다. 또한 한국형 전투체계와 음탐(sonar) 체계를 적용해 탐지 성능과 은밀성,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장영실함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리튬전지를 잠수함에 대량 탑재한 함정이다. 리튬전지의 채용으로 수중 잠항시간과 최대속력 유지시간이 늘어나 작전 효율이 대폭 향상됐다.

일본은 2020년 오류급에 리튬전지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작전일수와 항속거리를 늘린 바 있다. 장영실함은 리튬전지에 더해 디젤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를 함께 사용하면서, 리튬전지 단독 운용인 일본 잠수함보다 긴 작전일수와 항속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장영실함은 잠수함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의 성능을 개선해 정보처리와 표적탐지 능력이 향상됐다. 육상표적 타격능력 또한 강화됐다. 장영실함은 안정성이 검증된 리튬전지를 탑재해 수중에서의 잠항시간과 최대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작전 간 노출 위험성이 줄었다.

이와 함께 함내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는 다양한 저감기법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도 줄였다. 아울러, 추진기 고장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함정기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보조추진기도 탑재했다.

해군은 “장영실함은 국내 기술로 생산한 장비 탑재를 확대했다”며 “잠수함의 안정적인 운용에 도움이 되고, K-방산의 기술력 구축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수식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군 주요 직위자, 수출 및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된 장영실함이 스마트 정예 강군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핵심 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박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해군참모총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영실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자, K-방산의 첨단과학기술 집약체”라며 “이번 진수식은 우리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민과 전 세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태훈(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장영실함은 우리 군의 핵심전략자산으로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능력과 수중작전능력을 갖춰 다양한 해양 및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굳건히 수호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장영실함은 지난 2019년 건조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1년 착공식과 2023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열게 됐다. 장영실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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