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세브란스, 연말 설계변경 완료 후 2028년 준공 목표

김원진 기자 2025. 10.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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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의료 앵커 시설인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이 공사비 상승과 일정 지연이라는 파고를 넘어 새로운 청사진을 그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12월까지 설계변경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2028년 내 병원 준공을 완료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22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경제청 측은 "공사 지연에 따른 건축비 인상분 분담 비율을 놓고 세브란스병원 및 연세대 측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당초 목표였던 2026년 말 준공은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식 시인했다.

지난 2008년 업무협약(MOU)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무려 17년째 공전하며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초기 4,5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됐던 건립 비용은 현재 8,000억 원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인천경제청의 증액분 전액 부담설'에 대해 박성진 투자유치본부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본부장은 "연세사이언스파크(산학협력단지) 조성 계획 중 병원 건립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8,000억 원 수준으로 설계변경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9년 전에는 반드시 사업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사이언스파크는 대학, 병원, 연구소, 기업이 어우러지는 첨단 연구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인천경제청이 '병원 건립 우선' 원칙을 세운 것은 사이언스파크 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을 병원 공사비에 먼저 투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시설의 사업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의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존 협약의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협약 개정이 이뤄질 경우 사업 기한 조정은 물론 지연에 따른 위약금 면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이언스파크 내 재원이 부족할 경우 추가 자금 조달 방안까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이언스파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세브란스병원의 조기 건립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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