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 해남 솔라시도 가보니..."허허벌판에서 글로벌 AI허브로" 기대감
태양광발전소 제외 대부분 유휴 부지 상태
선정 직후인데다 외지인 소유 많아 관심도 ↓
주민들 "농사만 짓는 동네 개발 환영할 일"

22일 오전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소재 기업도시 솔라시도. 전날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곳에선 AI(인공지능) 관련 기업 및 시설 유치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솔라시도대교를 건너 구성지구 초입의 교차로에 들어서자 '세계로 향하는 RE100, 최적지는 해남입니다',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솔라시도입니다' 등 AI데이터센터 유치를 바라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솔라시도 방문을 반겼다. 앞서 최근 국가 주도로 성사된 오픈AI·SK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남 유치를 축하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다만, 전날 AI컴퓨팅센터 후보지 선정 직후여서인지 실제 지역주민들은 아직 이렇다 할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미 BS그룹이 토지를 수용해 개발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솔라시도 내에서 이뤄지는 개발 건에 대해선 외부에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시골 사람들 역시 대다수가 관심 밖인 것 같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솔라시도 개발 초기에나 기획부동산들이 움직이면서 땅값이 올랐지, 지금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솔라시도 주변 토지 역시 대부분 외지인이 소유하다 보니, 실제 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변화는 당장 크지 않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민 김모(50대) 씨는 "농사만 짓는 동네인데 기업들이 들어와 지역을 개발해주고, 지역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면서도 "그렇지만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부분은 제한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솔라시도는 전남도·해남군과 BS그룹이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대 33.8㎢(1,24만평)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솔(Solar-태양), 라(Lake-호수), 시(Sea-바다), 도(都-도시)' 등 태양과 호수, 바다가 함께하는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K-재생에너지 대표 도시, AI 산업도시, 교육·마이스(MICE) 도시, 신환경 정원도시라는 4대 콘셉트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