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300만원 들어있는 김치통 버린 70대 노인…경찰관 이틀간 추적 끝에 찾아서 돌려줘 ‘훈훈’

현금 2300만 원이 들어있는 김치통을 모르고 버린 걸 지구대 경찰관들이 주변 CCTV 영상 등을 통해 찾아 주인에게 돌려준 사례가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안지구대로 분실신고가 접수됐다.
미추홀구 주안동에 사는 한 70대 노인이 이틀 전 현금 2300만 원이 들어있는 김치통을 모르고 내다버려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현금 2300만원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할아버지 아내가 병원비 등으로 쓰기 위해 모은 돈으로 할아버지는 김치통에 현금이 들어있는 걸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주안지구대 양은석 경사와 김민호 경감은 이 같은 사연을 듣고 미추홀구 관제센터와 상가의 CCTV 영상을 통해 김치통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추적 결과 30여 세대 한 연립 주택이 특정됐고,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주·야간을 막론하고 30여 가구 전체 세대를 탐문한 끝에 잃어버린 김치통과 현금을 찾았다.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다시 찾은 할아버지는 지난 19일 직접 쓴 편지지를 들고 주안지구대를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소중한 돈을 찾아 준 경찰관들에게 받은 감동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양 경사와 김 경감은 "암환자 노부부의 소중한 병원비를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어떤 경찰관이 출동했더라도 국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