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일 실적 발표…예상 웃돌겠지만 주가 변수는 이 3가지[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5. 10. 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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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테슬라가 22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이후)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배런스는 테슬라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이 같은 실적 비트(beat)에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나간 실적보다 향후 전기차 판매 전망과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 확대, 휴머노이트 로봇인 옵티머스 출시 시기 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 상회할 듯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슬라는 올 3분기에 272억달러의 매출액에 주당 0.55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8%, 전 분기 대비 17% 늘어난 것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이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38%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배런스는 테슬라의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올 3분기 실적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가볍게 넘어설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9만7099대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약 5만4000대 많은 것이었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전기차 인도대수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24억달러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올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액을 206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을 발표한 후 약 6억달러 상향 조정된 것이다.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폭에 비해 매출액 상향 조정액이 너무 적다는게 배런스의 판단이다.

게다가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만4209대 많았는데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올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200억달러에 비해 고작 6억달러가량 많은 것이다.

테슬라의 탄소 규제 크레딧 매출액이 감소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매출액 전망치는 너무 낮은 것일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3분기 테슬라의 탄소 규제 크레딧 매출액이 4억17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회사들은 올해 새로 제정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기업 평균 연비(CAFE)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벌금을 부과받지 않게 됐다. 이 결과 탄소 배출이 적은 테슬라 같은 기업에서 더 이상 탄소 규제 크레딧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테슬라는 또 올 3분기에 12.5기가와트시(GWh)의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6.9기가와트시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에너지 저장 사업에서도 매출액 증가 요인이 상당하다.

세액 공제 종료 후 전기차 판매 동향
다만 테슬라의 주가는 올 3분기 실적보다 전망에 달려 있다. 첫째, 올 4분기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언급했던 "험난한 분기들"이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전기차 구매시 제공되던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지난 3분기로 끝나면서 전기차 판매가 크게 위축될 수 있어서다. 테슬라의 올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크게 늘었던 것도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전에 전기차를 사려는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었다.

테슬라는 세액 공제 종료에 대응해 이달에 모델 3와 모델 Y의 저가형 '스탠더드' 버전을 출시했다. 투자자들은 컨퍼런스 콜에서 저가형 버전의 주문 추이를 확인하면서 세액 공제가 사라지면서 시작된 "험난한 분기들"을 테슬라가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로보택시 확대는 언제, 어떻게?
둘째는 로보택시 확대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으나 아직 다른 도시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또 오스틴에서 주행하는 로보택시엔 여전히 조수석에 안전요원이 동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언제 다른 도시에서도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할 것인지, 언제쯤 안전요원 없이 로보택시가 온전히 주행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머스크가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미 내년 하반기에 운전자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 "수백만대"가 미국 도로를 달릴 것이고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이 내년부터 생산돼 약 3만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가 약속을 하고 실현하지 못한 전례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로보택시 확장 시점이 대해 좀더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CFRA의 애널리스트인 개럿 넬슨은 로보택시를 빠르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소송 위험이 너무 크다며 지난달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옵티머스 상용화 시점은?
셋째는 옵티머스 출시 시점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테슬라의 기업가치 80%는 결국 로봇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옵티머스가 언제쯤 상용화될지는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특히 테슬라에서 9년간 옵티머스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밀란 코박이 지난 6월 퇴사한데 이어 지난달엔 옵티머스 AI(인공지능) 팀장이었던 아시시 쿠마르가 메타 플랫폼스로 이직하면서 옵티머스 사업 진행이 전반적으로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실제로 머스크는 올초 옵티머스를 연내 수천대에서 1만대까지 생산해 내부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생산량은 현재까지 수백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슬라는 오는 11월6일 주주총회에서 춤추는 옵티머스 군단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이 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구체적인 옵티머스 생산 및 판매 일정이다.

11월6일 주총, 보상안 통과될까
이번 실적 발표와 별개로 오는 11월6일 테슬라의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대한 최대 1조달러의 보상안이 통과될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머스크는 그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자신의 테슬라 지분율이 올라가야 한다고 요구해왔고 이번 보상안이 확정되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최소 25%로 늘어난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테슬라의 미래를 동일시하는 만큼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이 주총을 통과하는 것이 테슬라 주가에 호재가 된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1일 1.1% 하락한 442.60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 테슬라의 주가 수익률은 9.6%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350달러를 박스권 상단으로 횡보하다 9월11일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10월1일 올해 최고 수준인 459.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엔 430달러를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다.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는 지난해 12월17일에 기록한 479.86달러다.

한편, 22일엔 AI(인공지능) 호황과 관련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개장 전에는 데이터센터에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버티브 홀딩스와 발전 장비 회사인 GE 버노바가 실적을 공개한다.

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와 함께 AI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동시에 양자컴퓨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IBM과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 리서치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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