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양성 평등사회를 향해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법을 집행하고 공공의 안녕을 살피는 경찰관으로서 필자는 요즘 '양성평등'이 단순한 사회적 구호를 넘어 우리 공동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가치임을 근무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양성평등의 실천은 정의로운 사회의 초석이자, 가장 효과적인 '범죄 예방'의 시작이다.
성별에 기반한 불평등과 편견은 가정폭력, 스토킹, 성범죄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병폐의 근원이 된다. 경찰의 고전적 노력만으로는 단순히 이러한 범죄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역사적으로 소외되었던 목소리를 포용하고 동등한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의 소지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선제적 치안 활동'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가정과 직장, 그리고 우리 경찰 조직 내부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가정 내 상호존중은 폭력의 싹을 자르는 근본적인 토양이며, 직장 내 공정한 기회 보장은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는 경찰 조직 또한 예외가 아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경북경찰청의 유일한 혼성 제1기동대는 남녀 경찰관 모두가 동등한 주체로서의 양성평등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가 상호존중 속에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때, 더욱 유연하고 강력한 치안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양성평등은 먼 이상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현장의 과제이다.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모두의 작은 실천이 모일 때, 범죄는 설 자리를 잃고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더욱더 촘촘해질 것이다.
미래 세대에게 '범죄로부터의 안전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이 길에, 우리 경찰 조직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본다. 경북경찰청
경비과 경비계 1기동대 경사 김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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