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국정감사서 글로컬대학·의대시설·개인정보 문제 질타

김산호 기자 2025. 10.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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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사업 집행 부진·D등급 논란…“보완해 다음 평가 개선”
의대 정원 확대에도 시설·예산 턱없이 부족, 개인정보 유출 재발 지적
▲ 허영우 경북대 총장이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 감사에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학교가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글로컬대학 사업 부진, 의대 시설 확보 부진, 학생 개인정보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이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북대가 글로컬대학 사업 평가에서 경북대가 D등급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한 번 더 D등급을 받으면 사업에서 제외된다"라고 날선 경고를 전했다.

▲ 고민정 의원이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 감사에 참여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해 경북대가 글로컬대학 사업 예산 50억 원 중 48억 원이 이월돼 2억 원만 집행했다"라며 "사업 진행의 의지가 없다"라고 질타했다.

글로컬대학 1년차 평가안의 내용을 토대로 경북대가 "예산 집행 실적이 저조하고 구성원 참여도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글로컬대학 평가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으나 지적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보완을 거쳐 다음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북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시설 확충 문제도 논의됐다.

▲ 강경숙 조국혁신당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 감사에 참여하고 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경북대가 의대 정원을 늘리면서 올해 교수 48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단기간 대규모 채용에 따른 연구실과 강의실 확보가 충분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허 총장은 "의대 정원이 110명 늘어 강의실 3개를 추가 확보했으나 시설과 연구공간이 여전히 부족하다"라며 "시설 확충비 10억 원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홍원화 전 경북대 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의대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시설 확충 979억원, 기자재 확충 115억원 등 총 1357억원의 사업비가 확정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올해 경북대에 실제 배정된 예산은 시설 확충비 10억원, 기자재 구입비 8억4000만원을 합쳐 총 18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내년 예산안 역시 기자재 확충비 105억원이 전부로, 당초 계획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강 의원은 경북대가 교육시설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의대 정원을 기존 110명에서 154명으로 43명 늘렸고, 교원 역시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48명으로 대폭 증원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민전 의원(국민의힘)도 경북대가 반복적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개인정보는 인격과 다름없다"라며 "경북대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잦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실제로 경북대에서는 지난해 7월 대학원 조기수료 관련 안내 메일을 잘못 발송해 대학원생 5900여 명의 소속·학번·성적 등이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사건이 반복됐지만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