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엔솔지분 매각해 자사주 매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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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을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 행동에 나선 팰리서캐피털(이하 팰리서)이 4단계에 걸친 안을 제시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2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우선 조치로 'LG화학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할 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스미스 CIO가 가장 무게를 둔 것은 LG화학이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활용(매각·담보)한 LG화학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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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분율 81.8%달해
분할매각해 자금 활용해야
주주가치 제고 1단계로는
독립적인 특별위원회 설치
경영권확보 전략 고려안해

LG화학을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 행동에 나선 팰리서캐피털(이하 팰리서)이 4단계에 걸친 안을 제시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22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우선 조치로 'LG화학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할 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주주총회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우선 이사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자신들의 안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그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독립적인 특별위원회가 시장과 소통하며 가치 제고안을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팰리서는 이사진 개편, 경영진 대상 주가보상제, 장기적인 주가관리 프로그램 등을 내놨다.
인터뷰에서 스미스 CIO가 가장 무게를 둔 것은 LG화학이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활용(매각·담보)한 LG화학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은 항상 소각을 전제로 이뤄진다.
현재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81.84% 수준이다. 스미스 CIO는 "현 지분율이 높아 분할 매각 등으로 낮아지는 지분율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동주의펀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의식한 듯 LG화학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투자 전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LG는 LG화학의 정당한 소유자이자 대주주이며 LG화학도 LG에너지솔루션의 정당한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 제안이나 이사 후보 추천 등의 선택지는 있지만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단기 차익을 보고 '엑시트'했다는 지적을 받은 SK스퀘어에 대해서도 여전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증권회사를 통한 총수입스왑(TRS) 등의 스왑 거래를 할 경우 노출되는 보유 지분 규모는 줄어 보일 수 있으나 물밑에서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행동주의펀드는 결국 기한 내 지분을 팔고 수익을 실현해야 하기 때문에 진정성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며 "수익률 지향, 자사주 매입 등 요구가 과연 기업의 성장이나 다수의 장기 보유 주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행동주의펀드는 통상 1~3년 내 주가 상승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같은 단기 주주환원 정책을 선호한다. 반면 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나 신사업 육성 등 장기 성장을 위한 자본 배분이 필요한 상황이 많아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행동주의펀드의 가세가 일본 사례처럼 증시 체질 개선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장사들이 적정 주가로 평가받게 하겠다는 게 '코스피 5000'의 방향성이기에 행동주의펀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 행동주의펀드 활동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사회 구성 개선이나 경영진 성과 보상 제도 개편 등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나 주주 이익과 경영진 인센티브 연계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도 "단 행동주의펀드가 제안하는 방안이 기업의 중장기 전략과 부합하는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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