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러 공습에 우크라 대규모 정전, 어둠과 싸우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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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정상회담이 돌연 보류된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충돌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거 쏘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남부 접경지인 브랸스크 화학 공장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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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정상회담이 돌연 보류된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충돌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휴전’ 대신 ‘확전’의 길을 걷는 모양새입니다. 이렇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력망이 끊긴 도시에선 난방도, 불빛도 사치가 되었습니다. 다가올 겨울을 어떻게 견딜지 걱정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州) 구조 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노브고로드-시베르스키 지역에 적들이 드론 공격을 가해 초기 조사 결과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가운데는 10세 아동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도 이날 체르니히우주 주도인 체르니히우에 대규모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이 지역의 모든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쟁 발발 전에는 체르니히우이에 약 100만명이 살고 있었다며 이번 드론 공습으로 수십만명이 정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체르니히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약 32㎞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으로, 최근 몇 주간 러시아의 잦은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이미 수차례 정전이 발생했지요.
전력망이 마비되면서 병원과 학교, 상점은 물론 가정의 난방과 통신까지 끊겼습니다. 도시는 한밤중처럼 어둡고, 시민들은 양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설치해준 텐트에 모여 휴대폰을 충전하는 상황입니다. 발전기 소음만이 정적을 깰 뿐, 사람들의 얼굴엔 피로와 불안이 묻어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이런 불편은 생존의 위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게 만들기 위해 주요 전력 시설에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11일에는 수도 키이우 에너지 시설이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을 당해 키이우 대부분 지역의 전기가 끊겼다가 복구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거 쏘았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남부 접경지인 브랸스크 화학 공장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공습에 사용된 스톰섀도 미사일이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을 관통했다”며 “공습 결과를 평가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공장이 폭약, 로켓연료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 내 핵심 시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이 지역에 공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부상자는 없고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늦게 브랸스크 지역 상공에서 드론 57대를 격추했다고만 밝혔습니다.
당초 2주내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것으로 보였던 미러 정상회담 개최가 보류된 만큼 당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측 주요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대폭 늘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과의 회담이 취소됐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나는 쓸데없는 회담을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회담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둠과 추위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전쟁의 가장 잔혹한 피해자는, 총을 쥔 군인들이 아니라 불빛을 잃은 시민들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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