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투혼의 바통'으로 기적 썼다··· 남자 1천600m 계주 금메달

한경국 2025. 10.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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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육상팀이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며 광주육상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이 금메달은 기술이 아닌 정신력이 만든 성과다"라며 "멀리뛰기 선수가 첫 주자로 나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줬다. 그 과정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시청은 이번 금메달로 전국체전 막바지에 팀 사기를 완전히 끌어올리며 부상 악재 속에서도 광주육상의 저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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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뒤쳐짐·모일환 '햄스트링 통증'에도
마지막 30m 구간서 충남 제치고 역전승
왼쪽부터 광주시청 육상팀 고승환, 김명하, 심재용 감독, 모일환, 이재성.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청 육상팀이 기적의 레이스를 펼치며 광주육상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일부 주축 선수가 이탈한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에 골인한 것이다.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천600m 계주에서 광주시청(고승환·김명하·이재성·모일환)이 3분09초2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남(3분09초59), 경기(3분09초72)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며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기적에 가까운 결과였다.

광주시청은 대회를 앞두고 간판 단거리 스타 김국영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400m 선수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했다. 백업선수도 없는 최악의 전력난 속에서 결국 멀리뛰기 전문 김명하가 첫 번째 주자로 배치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사실상 '메달권 진입'조차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대로 전국체전을 끝낼 순 없다"는 절박함으로 똘똘 뭉쳤다. 결과는 광주육상 역사에 남을 역전극이었다.

첫 주자 김명하는 필드 종목 선수답게 초반엔 60~70m 뒤처졌다. 하지만 두 번째 주자 고승환이 놀라운 폭발력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이재성이 거침없는 스퍼트로 1위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자, 마지막 주자 모일환이 '혼신의 질주'로 마무리했다.

모일환은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이 올라오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멈추지 않았다.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이를 악물고 달린 그는 마지막 30m 구간에서 충남을 추월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육상팀 벤치에선 선수들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희의 탄성을 질렀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이 금메달은 기술이 아닌 정신력이 만든 성과다"라며 "멀리뛰기 선수가 첫 주자로 나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줬다. 그 과정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시청은 이번 금메달로 전국체전 막바지에 팀 사기를 완전히 끌어올리며 부상 악재 속에서도 광주육상의 저력을 입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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