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제조사 재차 반박 나섰지만…국내서도 임산부 불안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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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제조사 켄뷰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또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다수의 연구가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발병의 연관성이 없다는 결과를 보고했지만 계속되는 공방에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 역시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무방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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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제조사 켄뷰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시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또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다수의 연구가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발병의 연관성이 없다는 결과를 보고했지만 계속되는 공방에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켄뷰는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42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며 비영리단체 ICAN'(Informed Consent Action Network)'이 제기한 타이레놀 안전성 논란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앞서 ICAN은 지난달 22일 FDA에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한 제품이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할 수 있다는 문구를 제품 포장에 추가하라는 내용의 시민 청원을 제출한 바 있다. ICAN은 "최소 용량, 최단 기간만 복용하라는 문구라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은 ICAN의 청원 제기가 있던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레놀이 자폐증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말해 더욱 확산됐다. 이후 FDA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위험성에 대한 의사 안내문을 발행하고, 타이레놀 포장 라벨 변경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켄뷰는 최근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ICAN이 제기한 청원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법적 및 절차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불필요한 경고는 오히려 임신부들이 필요한 해열·진통 치료를 회피하게 만들어 임신 결과에 해가 될 수 있다"며 "현재 제품에 적힌 '임신부는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문구로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의료계에선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의견이 다른 양측 간 공방이 길어지며 소비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마틴 마카리 FDA 국장이 보낸 서한을 보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의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반대되는 연구 결과도 있다"는 구절이 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 역시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무방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캐나다 산부인과학회 또한 임신 중 발열을 바로바로 치료하지 않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임신 초기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부들의 타이레놀 복용에 대한 우려는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맘카페에는 "임신중인데 머리가 너무 아파 숨이 안 쉬어질 정도라 타이레놀을 먹을까 하다가도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하는 다른 임신부의 모습을 보니 망설여진다"는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장 너무 아프다 보니 안 먹을 수가 없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소량을 먹었다"며 "정확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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