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완공까지 15% 남았다…'9조 투자'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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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 울주군 온산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공장.
에쓰오일이 9조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석유화학 통합설비(COTC) '샤힌 프로젝트'가 지난 15일 기준 공정률 85%를 달성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정부 주도로 최대 370만 톤 규모의 에틸렌 감축이 논의되고 있지만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내년 말 180만톤의 에틸렌이 새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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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 울주군 온산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공장. 쉴 틈 없이 연기를 뿜어내는 거대한 굴뚝들 사이로 타워크레인 수십 기가 솟아 있었다. 축구장 120여 개를 합친 88만㎡ 부지 위 비계로 둘러싸인 샤힌 프로젝트 현장은 한눈에 전체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군데군데 드러난 은빛 탱크와 몇몇 굴뚝은 이미 완성된 형태를 갖춰 가동이 머지않았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가을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작업장으로 향하는 근로자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만1000명의 인력이 토목·철골·기계·배관·전기·계장 공사에 투입되고 있다. 토목 공사에만 레미콘 트럭 약 6만 대 분량의 자재가 사용됐고 현장에 쓰인 전선을 이으면 총 8300㎞ 길이로 울산에서 서울을 10번 왕복할 수 있다.
에쓰오일이 9조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석유화학 통합설비(COTC) '샤힌 프로젝트'가 지난 15일 기준 공정률 85%를 달성했다. 특히 핵심 설비인 프로필렌 분리타워와 에틸렌 분리타워는 보온 코팅까지 마쳐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현장을 책임지는 이현영 현대건설 현장실장은 "배관 연결과 테스트까지 마쳤다"며 "기계적 설치는 사실상 완료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설비 크래킹히터를 비롯한 주요 장치의 설치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샤힌 프로젝트 현장은 세 구역으로 나뉜다. 기존 울산 콤플렉스(Complex) 인근 48만㎡ 부지에는 △나프타·LPG·부생가스를 원료로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서 5㎞ 떨어진 40만㎡ 부지에는 에틸렌을 원료로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조성 중이다.

특히 TC2C 공정은 원유와 부산물을 석유화학 원료로 직결시키는 차세대 기술로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힌다. 에쓰오일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보다 단순화된 분리·촉매 기술을 적용해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을 기존 설비 대비 3~4배 높였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가동이 시작되면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에틸렌은 대부분 폴리머 공장으로 보내져 플라스틱과 합성소재의 원료가 되는 폴리에틸렌 생산에 투입된다.
이같은 물량과 효율성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샤힌 프로젝트가 향후 석유화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부 주도로 최대 370만 톤 규모의 에틸렌 감축이 논의되고 있지만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내년 말 180만톤의 에틸렌이 새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외국계 정유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명분이 경쟁력 강화라면 (효율성 면에서) 가장 최상단에 있는 샤힌프로젝트를 감축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을 줄이는 것이지만 감축은 시설 폐쇄를 전제로 하는데 지금 짓고 있는, 그중에서도 효율성이 가장 좋은 설비를 뜯자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울산=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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