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까지 가야 할 판… 지원항만 조성 지연에 인천 해상풍력 '적신호'

전예준 2025. 10.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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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상풍력 배후(지원)항만 조성이 늦어지면 발전사업도 같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상풍력 지원항만은 해상풍력 기자재를 생산하는 제조항만, 기자재를 운반하기 전 적치해둘 설치항만, 발전단지 수리 등을 위한 유지·보수항만으로 나뉜다.

문제는 해상풍력 조성단지와 설치항만의 거리가 멀수록 공사기간과 사업비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제조항만의 경우 앞으로 인천에서 생산되는 해상풍력 상업발전량이 3GW가 넘어가면 영흥도에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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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업 지역 가능성 우려 제기
시 "지원항만 조성 계획반영 노력"
22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 1-2컨테이너부두 동측 부지. 해상풍력 지원(배후)항만이 들어설 예정인 이곳은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두 준공 시기가 발전사업 추진의 관건이 되고 있다.정선식기자

인천 해상풍력 배후(지원)항만 조성이 늦어지면 발전사업도 같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인천항) 변경안'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됐다. 이 안에는 인천신항 1-2컨테이너부두 동측에 31만㎡ 규모의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계획이 포함돼 있다.

해상풍력 지원항만은 해상풍력 기자재를 생산하는 제조항만, 기자재를 운반하기 전 적치해둘 설치항만, 발전단지 수리 등을 위한 유지·보수항만으로 나뉜다. 이번에 신항에 계획된 배후항만은 설치, 유지·보수항만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변경안은 해양공간적합성,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완료됐고, 앞으로 공유수면매립, 국토계획평가 협의 등을 거쳐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의결 후 고시될 예정이다.

관건은 부두 준공 시점이다.

인천에는 지원항만이 없어 해상풍력 발전기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전남 목포신항에서 실어날라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해상풍력 조성단지와 설치항만의 거리가 멀수록 공사기간과 사업비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해상풍력 발전기는 하부 구조물과 타워, 터빈, 블레이드로 구성된다. 각 부품마다 크기와 중량이 상당하다. 타워 길이는 100m 안팎, 터빈은 무게만 수백t에 달해 설치항만에서 분리된 부품을 바지선이나 고중량크레인으로 운반해 해상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지어진다.

특히 목포신항 지원항만도 인천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 시점에는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게 시의 주장이다. 목포신항에서 인천 물량을 받아주지 않으면 이보다 더 먼 항만에서 부품을 수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시는 올해말 항만기본계획에 지원항만 조성 계획이 반영되면 민간사업자들과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항만 건설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에서 가장 빠르게 착공을 계획한 업체는 굴업도 앞바다에서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씨앤아이레저산업㈜다. 시는 이 시점에 맞춰 지원항만을 준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조항만의 경우 앞으로 인천에서 생산되는 해상풍력 상업발전량이 3GW가 넘어가면 영흥도에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 면적이 제조 공장을 설립할 수 있을 만큼 크지 않고, 상업발전 용량이 없어 업체들의 수요가 없어서 후순위로 미룬 것이다. 또 배후항만 예정지 상부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해상교량으로 지나갈 예정으로, 대형 부품들을 운반하기에도 적당하지 않다.

시 관계자는 "지원항만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해수부 설득에 적극 나서겠다"며 "기본계획 반영 이후에도 항만이 조속히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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