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시간 요구 오순문 서귀포시장 “관광극장, 시민 공감 방안 찾겠다”

이동건 기자 2025. 10.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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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 복지위 서귀포시 행감서 오순문 시장 공식 입장 표명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오순문 서귀포시장.

행정사무감사 내내 관련 질의가 쏟아진 서귀포 최초의 관광극장 철거 논란과 관련해 오순문 서귀포시장이 "서귀포시민이 공감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오 시장은 22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부탁의 말을 전한다"며 별도의 발언 시간을 얻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시장을 상대로 한 정책질의 마무리 직전 오 시장은 "관광극장과 관련해 서귀포시의 입장을 표명하고 싶다"며 발언 시간을 얻었다. 

오 시장은 "관광극장과 관련된 (논란) 핵심은 석축벽체(외벽)를 긴급하게 철거할 이유가 있느냐. 향후 추진계획이 무엇이냐 등 2가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밀안전진단 결과, 외벽이 매우 불안정해 불가피하게 긴급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며 외벽을 철거한 이유를 항변했다. 

오 시장은 "현재 남아있는 북쪽 외벽과 본관 건물은 긴급하게 철거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 향후 보존과 보강, 개축 등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며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으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서귀포시민이 공감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극장은 1960년 준공돼 1963년 영업을 시작했다. 1999년까지 30년 넘게 극장으로 운영되다 폐업했고, 서귀포시는 방치된 건물을 2013년 무상 임대해 사용했다. 2023년 서귀포시는 제주도의회 심의를 거쳐 공유재산으로 해당 건물과 부지를 매입했다. 

논란은 맞닿은 이중섭미술관 신축 과정에서 불거졌다. 지하 터파기 등 공사가 예정돼 노후화된 관광극장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서귀포시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이 나오고, 석축벽체 붕괴 위험 등이 제기되면서 서귀포시는 지난달 19일 외벽 철거 공사에 들어갔다. 이튿날 제주건축사회 등이 근대 건축물 보존을 요구하면서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제주 건축계는 상징적인 근대 건축물(관광극장) 철거에 대한 공론화가 부족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서귀포시는 붕괴 위험이 높아 긴급하게 외벽을 우선 철거했다고 입장이다. 

10월 들어 시작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서귀포 관광극장 문제가 매 상임위에서 언급됐고, 의원들은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주문했다.

이날 복지위 행정사무감에서는 특히 2013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안전점검과 정밀안전진단 등 총 4번의 용역이 모두 같은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맺어진 점이 도마에 올랐다. 입찰로 진행했다면 다양한 용역업체의 점검 결과도 얻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행감 내내 관광극장 관련 질의가 계속되면 이날 오 시장이 직접 발언 시간을 요구해 "시민이 공감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서귀포는오는 23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오는 24일 행정자치위원회 행감도 앞두고 있다. 특히 문광위는 서귀포 관광극장 업무를 담당하는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상임위라서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