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장기 면소재지 인근 마을, “명소 만들어 뿌듯”

최인석 기자 2025. 10. 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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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임중1,2리, 마현리로 묶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성과를 내며 마을이 밝아지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마을 주민이 추천하는 인생 샷 명소는 장기읍성을 비롯해 임중리 소공원, 어린왕자와 사막의 여우 등이다.

김종욱 장기농협 조합장은 "장기읍성과 유배지를 연계한 마을 스토리텔링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서 전 조합장이 앞장서 추진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빛을 발휘해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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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이끈 서석영씨<경북 포항>
역사 스토리텔링 연계 마을을 관광 코스로
타일벽화에 주민 얼굴 담아 추억 간직
서석영씨가 장기농협 협찬으로 설치된 어린왕자를 가리키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임중1,2리, 마현리로 묶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성과를 내며 마을이 밝아지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조선시대 유배지로 유명한 장기 고을은 역사책에 나오는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문 유서 깊은 장소다. ‘국가사적 386호’로 지정된 둘레 약 1300m의 장기읍성이 있는 역사의 고장이자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일출도 볼 수 있는 ‘반농반어’ 마을이다.

유적지와 연계해 마을을 꾸미고 역사의 숨결을 되살리는 스토리텔링으로 마을을 변신시키는 데 앞장선 인물은 서석영씨(77·읍내길). 그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장기농협 3선 조합장을 역임했다.

서씨는 2017년부터 2023년 1월 완공까지 ‘장기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마을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섰다.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60억원(국비 42억원, 시비 18억원)의 사업비로 약 300가구, 400명이 살고 있는 4개 마을(집중 투자 읍내리, 임중2리)에 벽화를 비롯해 하천 주변에 장미·수국·백일홍 등 꽃 단지를 조성했다. 겹겹이 피어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는 곁벚꽃 63그루를 심어 마을축제도 여는 등 연간 5만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마을 주변 12개 어촌마을에서 나오는 아귀, 문어, 대게, 과메기 등 해산물과 지역 특산품인 단호박과 산딸기 등을 판매하는 것을 연계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서석영씨가 장기중학교 타일벽화의 주민 사진을 가리키며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장기중학교 타일벽화에는 주민들의 얼굴과 민속화로 빼곡히 채워져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도록 했다. 집 담벽에도 해바라기와 고양이, 민속화 등의 그림이 걸려 보는 이가 기분 좋도록 했다.

마을 주민이 추천하는 인생 샷 명소는 장기읍성을 비롯해 임중리 소공원, 어린왕자와 사막의 여우 등이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가 1943년 출간한 소설 ‘어린왕자’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어린왕자와 사막의 여우는 장기농협의 협찬으로 고수부지에 설치돼 사진 촬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유배문화체험촌을 비롯해 장기읍성, 읍내 벽화거리, 장기숲소원목, 일출암, 새 장터 타일벽화 여섯 곳의 스탬프 여행을 모두 마치면 다목적회관의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기회도 주며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장기면의 상징물인 ‘나팔’도 재현했다. 고려시대 장기현은 경주부의 지시를 받았는데, 하급자가 상급기관으로 갈 때 나팔을 불면서 올 수 없는데도 집안서열이 높은 장기현감이 나팔을 불며 경주성에 당당하게 입성하자 경주부윤이 자기 숙부라 함부로 할 수 없어 “장기도 나팔있나?”며 난처해 했다는 이야기를 살려내 장기면사무소에 나팔을 설치한 것이다.

서씨는 “유배촌 주변에 충효 수련관을 짓고 건천인 하천에 물이 계속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며 “주민 소득이 높아지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김종욱 장기농협 조합장은 “장기읍성과 유배지를 연계한 마을 스토리텔링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서 전 조합장이 앞장서 추진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빛을 발휘해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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