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서 모기 첫 발견… 기후 위기 신호일까

문지연 기자 2025. 10. 22. 15: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기. /AFP 연합뉴스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기가 발견됐다.

21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곤충학자 마티아스 알프레드손은 최근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에서 ‘줄무늬모기’ (Culiseta annulata) 3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암컷 두 마리와 수컷 한 마리로, 나방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해 둔 장치에 포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는 국가명에 ‘얼음’(Ice)이 들어가는 유일한 나라다. 그만큼 춥고 혹독한 기후 때문에 남극과 더불어 지구상에서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했다. 알프레드손은 “아이슬란드 자연환경에서 모기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며 “과거 북극 모기 종이 항공기에서 채집된 적 있지만 그 표본은 현재 분실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가 알려지자, 모기 출현의 원인이 기후 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기온 상승과 더불어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아이슬란드는 빙하가 녹고 더 따뜻한 바다에서 잡히는 어종이 발견되는 등 북반구 다른 지역보다 4배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알프레드손은 단순히 따뜻해진 기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모기들은 선박이나 컨테이너를 통해 최근 유입된 것일 수 있다”며 “확산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봄철 추가적 모니터링 시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종이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https://www.chosun.com/tag/oneshot/)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