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부토건 이기훈 도주 도운 웰바이오텍 전 대표 입건

김가윤 기자 2025. 10.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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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도주 과정을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가 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며 주가를 올렸던 두 회사가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한몸처럼 움직였던 것인데, 구 전 대표도 그에 동참하며 이 부회장의 도주까지 도왔던 것으로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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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도피’ 혐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주가조작과 관련해 2025년 8월21일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도주 과정을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가 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들과 김건희 여사 주식계좌 관리인이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관련성을 살피고 있다.

22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난 7월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한 날 새벽 구 전 대표가 이를 도운 정황을 확인하고 범인도피와 증거은닉 혐의로 수사 중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국 5곳을 이동하며 추적을 피했고 조력자 8명과 휴대전화 5대 등을 동원해 몸을 숨겼지만 도주 55일 만인 지난달 10일 검거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건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인물이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에서 각종 사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며 주가를 올렸던 두 회사가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한몸처럼 움직였던 것인데, 구 전 대표도 그에 동참하며 이 부회장의 도주까지 도왔던 것으로 의심된다. 특검팀은 전날 구 전 대표를 거듭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등 사건 관련자들과 김 여사 주식계좌 관리인이었던 이종호 전 대표의 관계도 살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월14일 지인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후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해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관련 주식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전 대표 부인 명의 계좌에서 웰바이오텍 주식이 단타로 거래돼 2천만원대 수익을 챙긴 사실이 최근 드러나기도 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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