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경주 명소 5. 황성공원과 경주예술의전당


황성공원은 신라시대 '고성숲'으로 불리며 화랑들의 수련장과 사냥터로 활용됐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김현과 호랑이의 전설, 진평왕과 충신 김후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공원 곳곳에는 호원사 절터의 흔적, 충혼탑, 문학비, 동상 등이 자리해 역사의 숨결을 전한다.


황성공원 서쪽에 위치한 경주예술의전당은 APEC CEO 서밋의 공식 행사장으로 지정,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할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장소가 된다.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의 주요 기업인 약 1천700명이 참석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 대응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논의한다.
예술의전당은 전시, 공연,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적 감동을 선사하고 있으며, APEC을 계기로 국제적 예술 교류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고, CEO 서밋 기간에는 정상들과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돼 정책과 산업이 직접 연결되는 실질적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경주시민에게 예술의전당은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가 되고, 아이들의 첫 연극 관람 장소가 되며, 시민들이 함께 감동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공연을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주는 이제 세계와 지역이 만나는 문화의 장이자, 천년의 숲과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도시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문을 활짝 열고 있다. 그리고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시민들의 애정과 참여다. 경주는 시민과 함께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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