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출하 속도전… 한화에어로·현대로템, 주가 전망도 청신호

권오은 기자 2025. 10. 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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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세 불안에 글로벌 방산업체 주가 반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폴란드로 수출하는 물량의 연간 목표치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사들은 두 회사의 납품 능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하며 낙관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22일 오후 2시 12분 101만3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4%(3만9000원) 오르면서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 자리를 되찾았다. 같은 시각 현대로템 주가도 8.16%(1만7250원) 오른 22만8750원을 나타냈다. 현대로템 주가가 장중 22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날 방산주가 상승한 것은 국제 정세가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간 휴전이 성사 10여 일 만에 위기를 맞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終戰)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방산업종 주가가 반등했다. 앞서 중동 분쟁이 완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이달 들어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다.

국제 정세가 다시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내 방산 업종의 경쟁력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우리 방산 업계는 강점으로 내세우는 빠른 인도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수출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월 폴란드로 보낼 천무 30대와 K9 21문을 출하했다. 올해 누적 출하 물량은 천무 90대, K9 80문이다.

출하 후 인도까지 보통 2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9월 생산분은 11월쯤 폴란드 현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시했던 연간 인도 목표치인 천무 80대 이상, K9 70문 이상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JP모건은 현대로템도 폴란드향 K2 전차 20대를 9월에 출하한 것으로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인도까지 시차 2개월을 고려해도 연내 목표치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2022년 이후 누적 K2 전차 인도량이 이번 출하분을 포함해 180대로 폴란드와의 1차 계약 물량을 모두 채웠다. JP모건은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체결한 2차 이행 계약에 따라 추가로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지난 8월 총 65억달러 규모의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K2 전차(K2GF) 116대에 더해 폴란드형 K2 전차(K2PL) 64대, 구난·개척 등의 용도로 쓰이는 계열 전차 81대 등 총 261대 물량이 계약 내용에 포함됐다.

현대로템 창원공장 주행시험장에서 K2 전차가 시험 기동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증권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주가가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 전문 플랫폼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는 21개 국내외 기관 평균 128만2750원이다. 현대로템 목표주가는 16개 기관 평균 27만3440원이다. 각각 이날 현재 주가 대비 31.7%, 29.3% 높은 수준이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2026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이 각각 23배, 22.4배로 글로벌 방산 기업 록히드 마틴(16.9배) 등보다 높은 점은 부담 요인이다.

신규 수주 성과가 주가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합작 사업(JV), 루마니아 보병전투차량 사업,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 등의 수주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이라크와 루마니아에 K2 전차를 수출할 수 있을지, 폴란드 합작 사업이 유럽 지역 주력 전차(MBT) 확산에 역할을 얼마나 해낼지 관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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