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수비 약하다고 했나, 한화 구한 00년생 외야수의 호수비 2개…"1년 중 가장 집중한 날" [MD대구 PO3]

대구=김경현 기자 2025. 10. 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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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인호./대구=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 최인호./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1년 중 가장 집중한 날이 아니었나 싶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인호가 아름다운 수비로 팀을 구했다.

최인호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결정적 호수비 두 개로 밥값을 했다. 최인호가 없었다면 선발투수 류현진은 더 많은 실점으로, 더 빨리 마운드를 내려갔을 공산이 크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오이프(PO) 3차전 경기.삼성 강민호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

시작은 3회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이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1루 주자 강민호는 스타트. 다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최인호가 이를 잡고 지체 없이 1루로 쐈다. 강민호의 귀루보다 최인호의 송구가 빨라 아웃 카운트 2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박용택 KBS SPORTS 해설위원은 "최인호의 어깨를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면서 "강민호의 본헤드 플레이라기보다는 이 정도면 1루에서 살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4회에도 장타를 지웠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외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다. 최인호가 펜스 앞까지 따라가서 타구를 안전하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 김영웅의 스리런 홈런, 김태훈의 솔로 홈런으로 4실점했다. 만약 최인호의 수비가 없었다면 실점은 더욱 늘어났을 터.

최인호의 호수비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5-4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이 남았다.

한화 이글스 최인호./한화 이글스

경기 종료 후 최인호는 "연습 게임 할 때부터 타석에서 느낌이 좋아서 기대하고 있었다. 준비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결과는 안 나왔다. 결과가 안 좋았어도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올 가을 첫 출전이다. 최인호는 "라인업 처음 받았을 때 기대됐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를 잡은 송구에 대해 묻자 "타구 탄도가 높지 않아 주자가 같이 보였다. 강민호 선배님이 스타트 걸리는 것을 보고 세이프가 되더라도 백업이 있으니 세게 던져보자고 했다. 그것도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4회에도 호수비가 나왔다. 최인호는 "방망이가 안 맞더라도 수비에서든 주루에서든 일단 도움이 되어야 한다. 수비에서도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1년 중 가장 집중한 날이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최인호./한화 이글스

1승을 추가하면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 최인호는 "멀리 바라보는 것도 좋긴 한데, 당장 내일 한 게임 한 게임 바라보면서, 그날 경기에 이기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만약 한국시리즈에 가게 되면 한 판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인호는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돋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순간 자신의 수비 약점 꼬리표를 지웠다. 이것이 가을의 매력이다.

한편 2000년생인 최인호는 송정동초-광주동성중-포항제철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8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78경기에 출전해 36안타 2홈런 19타점 타율 0.259 OPS 0.7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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