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도 프린스그룹 ‘악명 높은 범죄 집단’”

홍진아 2025. 10. 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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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사당국이 2020년 특별수사팀을 꾸려 캄보디아 범죄 조직 '프린스그룹'이 연계된 도박 사건들을 수사했고, 프린스그룹 자회사 소속 조직원과 관련된 회사 직원들 일부가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2월 기사에서 중국 수사당국이 2020년 5월 프린스그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이후 2022년까지 그룹 직원들, 연계된 회사의 직원들이 도박과 자금 세탁 혐의로 중국 각 지방법원에서 최소 7건의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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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천즈 회장이 왕실로부터 귀족 작위를 받은 뒤 당시 캄보디아 총리였던 훈센과 함께 찍은 사진 (출처: 프린스그룹)


중국 수사당국이 2020년 특별수사팀을 꾸려 캄보디아 범죄 조직 '프린스그룹'이 연계된 도박 사건들을 수사했고, 프린스그룹 자회사 소속 조직원과 관련된 회사 직원들 일부가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이 대규모 제재를 내린 프린스그룹에 대한 의혹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돼왔고,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수사까지 이뤄졌던 것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2월 기사에서 중국 수사당국이 2020년 5월 프린스그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이후 2022년까지 그룹 직원들, 연계된 회사의 직원들이 도박과 자금 세탁 혐의로 중국 각 지방법원에서 최소 7건의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법원은 판결문에서, 프린스그룹이 2016년부터 최소 50억 위안, 우리 돈 약 1조 원에 가까운 불법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악명 높은 초국가 온라인 도박 범죄 집단'으로 규정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판결문에는 프린스그룹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진베이 그룹'이 프린스그룹의 자회사로 명시돼 있고, 해당 회사가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에 일련의 도박 소프트웨어를 개발·배포했다"고 명시됐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호텔·카지노를 소유한 진베이 그룹은 지난 14일 프린스그룹과 함께 미국과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중국과 캄보디아 사이에서 자금을 옮긴 혐의가 있는 458명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프린스그룹에 채용됐던 한 20대 여성은 자신 명의의 중국 은행카드 4장을 통해 1억 4천만 위안의 도박자금을 운반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3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RFA는 이 여성처럼 도박 자금을 운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다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 판결과 관련해 당시 프린스그룹은 명의가 도용된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천즈의 “죽지 않을 만큼만 때리라”는 지시에 따라 폭행당한 조직원 (출처: 미 법무부 공소장)


해당 내용을 취재한 기자는 지난해 2월 미국 외교 전문지 '더디플로맷'과의 인터뷰에서 "이 남자(천즈 회장)가 어떻게 10년도 채 되지 않아 아무런 배경 없는 무명인에서 캄보디아 총리의 억만장자 고문으로 변신할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취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에서는 사회적이거나 규제적인 견제가 거의 없다. 천즈와 같은 많은 인물들이 자금의 출처를 거의 설명하지 않은 채 막대한 돈을 들고 프놈펜에 나타났고, 캄보디아 정치 엘리트들로부터 두 팔 벌려 환영받았다"며 캄보디아 집권층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4일 공개된 천즈 회장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공소장에는 프린스그룹이 해외 고위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고 단속을 피해 온 정황이 나와 있습니다.

프린스그룹은 한국에도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은행들과도 거래하며 4개 은행에 모두 912억 원을 예치해 둔 것으로 드러났는데, 우리 금융 당국은 동결 조치 등을 검토 중입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범죄의 배후로 지목되는 프린스그룹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해외 당국의 조사도 이뤄졌지만 주범인 천즈 회장은 수사망에서 벗어났고 현재는 잠적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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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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