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격차 180만원 ‘역대 최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10.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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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389.6만원…비정규직 208.8만원
고령층 비정규직 300만 명 첫 돌파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 게시판 모습 ⓒ연합뉴스

올해 처음으로 고령층 비정규직이 300만 명을 처음 넘어선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가 180만원 이상 벌어져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20만5000원으로 작년보다 7만7000원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4만원 증가했고 정규직 근로자는 389만6000원으로 10만원 늘었다. 두 집단 모두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2004년(61만6000원) 이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기준 임금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비율은 53.6%로, 작년(54.0%)보다 소폭 감소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3만7000원으로, 처음으로 300만원을 돌파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이 경우 정규직과의 임금 차이는 85만9000원으로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78% 수준으로 작년과 동일하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안에는 시간제 근로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이들은 일반 근로자보다 일하는 시간이 적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고, 이로 인해 비정규직 전체 평균 임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점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작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856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 명 증가해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23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4만5000명으로 16만 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2241만3000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작년과 같았다. 이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직전 가장 높았던 해는 2021년 8월(38.4%)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3000명 증가한 30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이는 지난 2021년 27만 명 증가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기도 하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60세 이상을 '60∼69세', '70세 이상'으로 세분화한 결과도 공개했다.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0만5000명으로 40대(120만4000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0대 비정규직도 6만6000명 증가하며 전체 비정규직의 13.3%에 달했다. 반면 40대(-10만6000명), 29세 이하(-5만8000명), 50대(-2만5000명)는 감소했다.

송 과장은 "60대는 인구 증가뿐 아니라 고용률 상승의 영향도 받았다"며 "특히 보건·사회복지업 부문에서 많이 늘었고,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참여 비중이 높은데, 이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21만 명), 운수창고업(3만9000명) 등은 증가한 반면 내수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5만8000명), 건설업(-5만1000명), 도소매업(-4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비정규직의 57.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로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의 67.8%로 1년 전보다 1.2%p 늘었다. 그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57.9%) △안정적인 일자리(22.8%) △직장 이동(12.1%) △노력한 만큼의 수입을 얻거나 근무 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7.2%) 순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11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8.2시간으로 0.6시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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