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뉴스', '요도호 사건' 실화와 얼마나 비슷할까[초점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공개 이후 호평을 얻고 있다. 항공기 납치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가운데, 일명 '요도호 사건'으로 불리는 실제 사건과 영화 속 설정들이 얼마나 닮아있는지 살펴봤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가 이번 작품에서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을 맡았으며, 류승범이 중앙정보부장 박상현 역을, 홍경이 야망 넘치는 관제사 서고명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일본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급진 운동가들에게 납치돼 평양으로 향하는 도중 국내에서 이를 낚아채 평양인 척 김포공항에 착륙시키는 과정을 담았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캐릭터성이나 풍자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실제 사건과 영화 '굿뉴스'의 틀이 거의 유사하다.
캐릭터 역시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교신을 맡은 관제사, 자진해서 인질 교환에 나선 일본 정치인은 실존 인물이 있는 반면, 설경구가 연기한 '아무개'는 화면 안과 밖을 넘나드는 인물로 실존 인물로 보기는 어렵다.
영화에서는 비행기의 연료가 충분하지만 일본 기장이 "연료가 모자라 평양까지 갈 수 없다"고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이 담긴다. 실제로도 같은 방식으로 이타즈케 공항에 착륙해 노약자와 환자, 어린 아이 23명의 인질이 풀려났고, 이후 다시 이륙에 나섰다.
또한 평양이 아닌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과정 역시 실제로 한국이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실제 관제사가 교신을 가로챈 뒤 자신이 평양 관제사인 척 연기하며 비행기를 유인해 김포공항에 착륙하도록 유도했다.
코미디의 한 장면처럼 김포공항을 평양공항으로 바꾸는 과정 역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태극기를 인공기로 바꾸고, 평양 도착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거는 등 공항을 철저하게 위장했으며, 공수부대원들에게 북한 인민군 복장을 위장해 입혔다고 한다.
이어 영화에서는 평양이 아닌 김포라는 사실이 들통나는 과정에서 납치범이 김포에서 쌍안경으로 미군 병사가 햄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 미국 항공기 로고 등을 목격하는 모습이 담긴다. SBS '꼬꼬무'에 따르면 실제로는 납치범이 북한 지도자인 "김일성 수상의 사진을 가지고 오라"고 요구했으며, 비행기 옆에 있던 군인에게 "여기가 서울이냐"고 물었을 때 "YES"라고 답해 들통났다고 한다.



또한 협상이 지지부진할 당시 일본 운수성 차관이 직접 나서 승객들 대신 인질이 된 것 역시 실화다. 이후 조종사 3명을 제외한 모든 승객이 풀려났고, 평양으로 향했고 일본 차관 역시 이후 승무원들과 함께 무사히 일본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더불어 영화에서는 테러범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가 실제로는 쓸 수 없는 것들이었으며, 승객들을 해칠 의도가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다. 실제로도 납치범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가 모두 장난감이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이처럼 일부 캐릭터와 블랙코미디적 상상력을 제외하면 실제 사건과 거의 유사하지만, 실제 사건의 주인공인 채희석 관제사의 사연은 영화 속 대통령 시계 하나를 받고 입막음 당한 서고명보다 더욱 안타깝다.
채 관제사 '꼬꼬무'를 통해 "사건 3일 뒤 앞으로는 일절 요도호 사건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다. 63세가 되던 해에 처음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채 관재사는 사건 1년 후 전역하게 됐다고.
설경구 역시 인터뷰를 통해 "실제 당시 관제사의 사연을 담은 방송을 봤다. 그 사연도 정말 안타깝더라. 끝까지 숨겼어야 했고 가족에게도 말을 못 했다고 한다"며 "그 시절 (일본)장관도, 중정부장도 있었을 법 하지만 내가 맡은 아무개는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답답했다. 기댈 곳이 없고 추상적이었다. 감독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끝까지 의지하면서, 의심하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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