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국감] “청장, 국장 정신차려라”… 故이재석 사고 질타 잇따라

최기주 2025. 10. 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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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故이재석 경사 사망사고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임호선(더불어민주당·충북 증평·진천·음성군) 의원은 박재화 해경청 구조안전국장에게 "이재석 경사 사고 당시 파출소 팀장이 누구였냐. 근무 일지를 보면 휴게로 돼 있다"면서 "일지 제대로 짜는 것 맞느냐. 이 경사 외 다른 직원은 근무한 것이 맞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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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22일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故이재석 경사 사망사고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임호선(더불어민주당·충북 증평·진천·음성군) 의원은 박재화 해경청 구조안전국장에게 "이재석 경사 사고 당시 파출소 팀장이 누구였냐. 근무 일지를 보면 휴게로 돼 있다"면서 "일지 제대로 짜는 것 맞느냐. 이 경사 외 다른 직원은 근무한 것이 맞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국장이 대답을 얼버무리자 임 의원은 "국장, 청장! 정신 차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임 의원은 "영흥파출소는 구조거점파출소로서 24시간 출동 대기 중인 잠수 구조 요원이 있어야 하는데 출동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고 당시 가장 열심히 일한 곳이 인천시가 용역 계약을 맺은 드론 순찰 업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용역 업체가 가장 일을 열심히 했다. 해경이 여기에 의지하고 있다면, 해경은 해체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들도 이 경사 사망사고와 관련한 질타를 쏟아냈다.

서삼석(민주당·전남 영암·무안·신안군) 의원은 "이재석 경사 사망은 총체적 대응 부실에서 비롯됐다. 사고 7일 전 연안사고주의보가 발령했으나 근무 규정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연락 두절 후 구조까지 70분 이상 지체됐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안을 보고 뭐라고 하겠냐"고 했다.

이만희(국민의힘·경북 영천시·청도군) 의원도 "당시 파출소의 야간 근무자가 2명이라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관할 경찰서는 사고가 발생했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지적했다.

조경태(국민의힘·부산 사하구 을) 의원도 "팀 동료들 기자회견을 보면 조직적 은폐 의혹이 있고,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조직 윤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재석 경사 순직은 단순 사고로 보이지 않는다. 경계 실패가 반복되는 진실을 덮으려 하는 조직 윤리의 사망선고라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이에 대해 "이번 사고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위법 직원들을 조치하겠다"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이 경사는 지난달 11일 오전 3시 30분께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A씨(70대)를 구조하던 중 실종됐고, 6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 경사가 근무한 파출소는 2인 출동이라는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직원들에게는 규정보다 많은 휴게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서가 2인 출동 등 관련 규정을 어기고 근무 일지에 휴게 시간 등을 허위로 기록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경사의 동료 해경들은 지난달 15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해 사건 은폐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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