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좀 이기고 싶은데’…포옛 감독 “남은 다섯 팀에게 모두 공평한 경기할 것”

김화영 2025. 10.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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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다섯 경기를 모두 공평하게 치를 겁니다. 어떤 팀에 강한 스쿼드가 나가고, 어떤 팀엔 약한 스쿼드가 나가고 이러지 않을 겁니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이미 조기 우승을 달성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포옛 감독이 남은 다섯 경기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처음엔 '이게 될까?' 의심하곤 했지만, 결국 포옛 감독만의 축구 철학이 전북에 '이기는 정신'을 심어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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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다섯 경기를 모두 공평하게 치를 겁니다. 어떤 팀에 강한 스쿼드가 나가고, 어떤 팀엔 약한 스쿼드가 나가고 이러지 않을 겁니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이미 조기 우승을 달성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포옛 감독이 남은 다섯 경기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오늘(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포옛 감독. 남은 다섯 경기를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법도 한데, 그의 표정에서는 여전히 축구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묻어났습니다.

■최소 실점 1위 팀의 명장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만 따라 하면 수비를 놓친다"

지난 1월 태국 전지훈련에서 높은 강도의 훈련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역시 인터뷰는 '전북의 우승 비결'부터 시작됐습니다. 무엇보다 시즌 시작 전 태국에서 진행했던 고강도의 전지훈련부터가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포옛 감독은 "태국 전지훈련에서 전술적으로든 피지컬로든 기본기를 탄탄히 쌓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또 지난 시즌 선수단이 강등권에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전북은 올 시즌 수비적으로 매우 탄탄한 팀이었는데요. 최소 실점(27점) 1위로, 2위와의 격차도 9골이나 납니다. 효과적인 수비에 대해서 묻자 포옛 감독은 갑자기 낯선 첫 마디를 꺼냈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세계 최고의 팀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었던 바르셀로나"라고 운을 띄운 겁니다.

"저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축구를 배우는 유스팀들이 모두 바르셀로나를 따라 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계속 패스를 하는 것만 배웁니다.
그래서 수비적으로 어떤 상황이 위험한지 배우지 않는 거 같습니다.

대표팀 감독으로 면접을 준비하면서 한국 축구를 처음 분석했고, 전북에 오게 되면서 전북을 분석하기 시작했는데, 수비 조직을 탄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위험한지 알려주면서 실점을 줄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처음엔 선수들이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무실점 경기들이 많아지면서 좋아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북은 리그 초반 주춤했던 상황에서 기존의 '닥공'에만 집중하기보다, 오히려 '짠물 수비'에 가까운 전술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점차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게 될까?' 의심하곤 했지만, 결국 포옛 감독만의 축구 철학이 전북에 '이기는 정신'을 심어준 듯합니다.

포옛 감독은 "부임 후 초반 두 달 정도는 '지난 시즌엔 이렇게 안 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 말을 계속 들으니까, 한번은 선수단을 모아서 '이제부터는 지난 시즌에 대한 일은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그냥 올해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우승 전처럼 똑같이 플레이하겠다!"

2025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포옛 전북 감독·정정용 김천 감독·황선홍 대전 감독


그러면서도 포옛 감독은 언제나처럼 '기본'과 '밸런스'를 제일 먼저 강조했습니다.

포옛 감독은 "유명한 감독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축구 교본에 나오는 것만 지키면 이길 수 있다"면서 "상대편 골대에 공을 집어넣고, 우리 골대에 공이 안 들어가게 하는 것만 지키면 된다"고 웃으며 강조했습니다.

조기 우승 확정으로 전북은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는 다소 힘을 빼고 12월 6일 광주와의 코리아컵 결승전 '더블' 달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천의 정정용 감독과 대전의 황선홍 감독도 남은 5경기에서 가장 이겨보고 싶은 상대로 '전북'을 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옛 감독은 순순히 경기를 내줄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남은 5경기도 평소처럼, 아니 평소보다 더 치열하게 펼칠 전망입니다.

"나머지 상위 스플릿 5팀의 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각 팀에게 모두 공평하게 대할 겁니다. 약한 스쿼드를 보내고 어떤 팀에겐 센 스쿼드를 내보내고 그러지 않을 겁니다.

이전과 똑같이 플레이할 거고,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확인이 필요한 한두 명의 선수 변화만 가져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 경기 정도는 상황이 된다면 코리아컵 결승에 대비해서 경기를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너무 빠르게 결정되어 버린 우승팀 때문에 김이 샜다고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은 파이널 라운드와 이어질 코리아컵 결승전까지 계속될 '포옛 매직'을 볼 수 있는 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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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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