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국책사업 2차전 입찰 임박…전략 강화하는 K-배터리

신항섭 기자 2025. 10. 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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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전략 강화 움직임이 엿보인다.

1차 수주전에서 패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국내 생산화를 추진 중인 반면, 삼성SDI는 공공기관과 협력해 안정성 강화에 나선다.

이에 1차때 저가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입찰에 나섰지만 수주 실적이 미비했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국내 생산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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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싹쓸이 삼성SDI, 공공기관과 안정성 협력
LG엔솔·SK온, LFP 국내 생산 변경 검토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정부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전략 강화 움직임이 엿보인다.

1차 수주전에서 패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국내 생산화를 추진 중인 반면, 삼성SDI는 공공기관과 협력해 안정성 강화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는 540MW 규모의 2차 ESS 입찰을 이르면 이달 중 진행하고, 연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입찰이 다가오며 배터리 기업들의 전략 강화 움직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1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전체 물량의 76%를 수주했던, 삼성SDI는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공공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S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20일 삼성SDI와 전기안전공사는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배터리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ESS 등 설비의 안전관리 정책 발굴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개선안 마련, 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 공동 개발 및 기관 간 대응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또 제조사 원격 모니터링 장치, 소화시스템 설치 등을 위한 관계자의 자율적 참여 유도,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등도 포함됐다.

에너지분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전기안전공사과 안정성 강화에 협력한다는 점에서 차후 진행할 입찰에서 삼성SDI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SDI는 1차 계약 당시 국내 산업 기여도로 사실상 사업을 싹쓸이 했다. 국내에서 조달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는 NCA(삼원계) 배터리를 울산에서 전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 2차 사업에서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 비중이 기존 40%에서 50%로 확대되면서 사실상 ‘국내 생산’이 중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1차때 저가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입찰에 나섰지만 수주 실적이 미비했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국내 생산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하던 LFP 배터리를 오창공장의 ESS용 NCM 배터리 라인을 전환해 사용하는 것이 거론된다. SK온도 서산공장 전기차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지만 핵심 소재를 중국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현재 엘앤에프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LFP 양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공장 준공으로 빨라도 내년 하반기에나 양산이 가능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1차 당시 가격지표 비중이 높아 LFP를 앞세운 저가 전략이 나타났던 것"이라며 "국내 산업 기여도가 1차 사업에서 중요했던 만큼, 국내 생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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