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짧은 치마' 역주행에 용형 반응 "11년 지났는데…기억해주셔서 감사"(인터뷰)
숏폼 인기 영상 배경음악으로 쓰여 화제
브브걸 '롤린' 연상케 하는 역주행 주목
보이그룹 다크비 신곡으로 대중과 재회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이란 게 유행을 넘어 마음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짧은 치마’는 걸그룹 AOA가 2014년 1월 발매한 싱글의 타이틀곡이다.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했다. 어느덧 발표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짧은 치마’는 최근 각종 숏폼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골반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노래’로 통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더니 주요 음악 차트 순위권에도 재등장했다.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코믹 영상이 일으킨 ‘역주행’
‘퐁귀’라는 활동명을 쓰는 크리에이터가 ‘짧은 치마’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해 만든 영상이 역주행 신호탄이다. ‘짧은 치마’의 강한 중독성 때문에 골반이 멈추지 않는 상황을 코믹하게 풀어낸 해당 영상이 ‘밈’(mene)으로 화제가 되자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고, 댄스 챌린지 열풍도 시작됐다. 이후 여러 인기 아이돌들까지 영상의 패러디와 댄스 챌린지에 동참하며 ‘짧은 치마’ 인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짧은 치마’는 인스타그램 배경 음악 인기 차트 1위에 깜짝 등극해 화제가 됐다. 원곡뿐만 아니라 보컬이 빠진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 버전도 함께 순위권에 올랐다. 음악 플랫폼에서도 기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치마’는 유튜브 뮤직 주간 인기 차트 톱100에도 이름을 올려두고 있고, 멜론에서도 순위를 100위권대까지 끌어 올려 톱100 진입을 눈앞에 둔 상태다.

‘짧은 치마’는 흥겨우면서도 끈적한 리듬감이 특징인 힙합 베이스 기반 멜로디와 마음이 식어버린 남자친구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여자의 당찬 마음을 직설적이면서 재치 있는 표현한 노랫말이 어우러진 곡이다. 발표 당시에도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라 인기를 끌었다. AOA에게 지상파 데뷔 후 첫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안겨준 곡이기도 하다.
‘짧은 치마’의 차트 역주행은 2021년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 돌풍을 연상케 한다. 2017년 발표곡인 ‘롤린’은 브레이브 걸스가 군부대에서 위문 공연을 펼친 무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뒤늦게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롤린’은 역주행에 성공한 그해 써클차트 연간 스트리밍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흥미를 돋우는 지점은 ‘짧은 치마’와 ‘롤린’을 탄생시킨 주인공이 모두 용감한형제라는 점이다. 빅뱅의 ‘마지막 인사’, 유키스의 ‘만만하니’, 손담비의 ‘미쳤어’, 씨스타의 ‘나 혼자’, 씨스타19의 ‘마 보이’(Ma Boy),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AOA ‘심쿵해’ 등 다수의 히트곡을 써내며 201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용감한형제는 ‘짧은 치마’ 역주행으로 다시 한 번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K팝 글로벌화 현상 속 아이돌 그룹들과 해외 작곡가들의 협업 사례가 늘어나면서 점차 K팝 특유의 색채가 흐릿해지고 있다는 우려 시선이 나오는 가운데, 강렬한 ‘K감성 후크송’으로 팬덤뿐 아니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용감한형제표 음악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짧은 치마’가 ‘롤린’처럼 역주행 후 롱런에 성공해 하반기 가요계 복병의 곡으로 떠오르게 될지 관심이다.


용감한형제는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여전히 많은 분이 제 음악을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분들과 리스너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감한형제는 자신이 이끄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다크비의 컴백곡을 향한 관심을 당부하는 말도 보탰다. 다크비는 23일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신곡 ‘아이러니’(Irony)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미니앨범 ‘이모션’(Emotion)으로 컴백한다.
다크비는 용감한형제의 프로듀싱 아래 꾸준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온 ‘자체 제작돌’이다. 최근 멤버 한해리준과 양희찬이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 참가를 계기로 인지도를 높여 이번 컴백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용감한형제는 “이번 다크비 노래 정말 좋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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