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것인가, 어쩔 수 없었던 것인가...한화의 '불펜데이' 이기면 초대박, 지면 가시밭길 [PO3 현장]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불펜데이'로 이기면 초대박, 지면 가시밭길.
한화 이글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차전보다 더 긴장된 3차전을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 터진 노시환의 역전 결승포, 그리고 6회부터 4이닝을 지워버린 문동주의 괴력투를 앞세워 5대4로 신승했다. 홈 대전에서 1승1패를 하고 원정지 대구로 넘어온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경문 감독도 "나도 시작 전 더그아웃에서 긴장이 되는 경기였다"고 토로했을 정도로, 경기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었다. 1승1패 상황에서는 3차전을 잡는 팀이 대부분 시리즈 우위를 점해왔기 때문.
그래서 한화는 내일이 없는 총력전을 펼쳤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 1점 리드 상황인데도 이번 가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된 문동주를 조기 투입한 것이다. 마무리 김서현이 1차전에서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에, 문동주가 나오는 순간 그가 경기를 끝낼 거라고 보는 게 맞았고, 실제 그렇게 경기가 진행됐다.
원래 한화는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 로테이션을 자랑하는 팀. 하지만 1, 3차전에서 문동주를 불펜으로 기용했다. 3차전은 무려 58개의 공을 던졌다. 4차전에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투구수.

결국 4차전 선발이 비었다. 물론 이는 김경문 감독이 시리즈 전부터 구상을 해왔던 플랜이다. 문동주가 4차전 선발로 나가지 못 할 경우, 신인 정우주를 오프너로 내세우고 문동주 덕에 쉰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방법이다.
이미 모의고사 때 재미를 본 적이 있다. 폰세의 우천 연기 등판 취소 이슈로 선발이 비었던 9월29일 LG 트윈스전, 정우주가 오프너로 나와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상 포스트시즌과 다름없었던 1위가 걸린 그 경기를 잡았었다.
그리고 정우주는 연습 경기 때도 이닝을 길지 않았지만, 선발로 나와 오프너 출격 연습을 했다. 한화는 2차전 삼성쪽으로 경기가 기울자, 불펜 투수들을 1이닝씩 쭉 투입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게 했다. 4차전 갑작스러운 상황에 등판해 압박을 받는 것보다, 미리 긴장을 풀라는 의도였다.

문동주가 안 나오고 3차전을 이겼다면 베스트였겠지만, 어찌됐든 이겼고 이는 김 감독의 플랜대로 경기가 흐른 것이다. 만약 4차전 정우주와 불펜 투수들로 경기를 이겨버리면 '초대박'이다.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휴식이 생기고, 또 1차전에 맞춰 에이스 폰세 카드를 아낄 수 있다.
하지만 4차전을 패하면 '가시밭길'이다. 일단 폰세 카드가 있다고 해도 5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1차전 6실점(5자책점) 무너진 폰세였다. 또 이겨도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채로 강팀 LG를 상대해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과연 한화의 '불펜데이'가 이번 가을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정우주가 길게 가주면 좋다. 그 다음에는 상대팀과 싸우는 걸 보면서, 거기에 맞춰 투수들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예 한가을, 원빈 친조카였다.."삼촌 도움 없이 연예계 입문"
- “엄정화, 정재형과 뜬금 결혼발표” 염원에도 열애설 안 터져..“베프 재…
- 영상까지 추가 공개…이이경, 계속되는 폭로에 사생활 논란 확산[SC이슈]
- "유방암 이름 달고 술파티라니…" 권민아, 유방암 자선행사 작심 비판
- '인종차별 주장' 소유, 비행기 만취설 부인 "주류 소량 음용, 모멸감 …
- 김민종 '6억 롤스로이스 미담', 흑역사 되나...MC몽 "도박자금" 폭로→"사실무근"
- MC몽은 왜 화가 났나…"백현·김민종·중견 여배우, 연예계 도박단 연루" 불안한 실명폭로[종합]
- 함소원, 진화와 이혼→동거 심경 “전남편에 여친 생기면 어쩌죠?” (귀묘한2)
- '불륜 해명' 추자현♥우효광, 떨어져 지내더니.."못 만나 아들 껴안고 울어"
- 20세부터 할머니 연기 故 박주아, 의료사고 의혹 남기고 떠난 지 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