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50만닉스 앞에서 주춤…"추격 매수할까요?" 물으니 [분석+]

노정동 2025. 10. 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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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만원·SK하이닉스 60만원 목표가 나와
증권가 "이번 '슈퍼사이클'은 구조적 장기 성장형"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국내 증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심리적 저항선인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와 '5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50만원대)에 이르면서 추격 매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0.61% 내린 9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9만9900원까지 도달하면서 '10만전자' 초읽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도 전날 프리마켓에서 50만2000원을 돌파한 뒤 정규장에서도 한때 50만원에 거래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만닉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반락해 4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욕구가 분출된 개인투자자(2290억원)들이 매물을 쏟아낸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도 전환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해 두 회사는 전날 합산 시가총액 약 990조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소폭 웃돌기도 했다.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44.3%와 89.4% 뛰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두 회사에 대한 주가 전망이 밝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권사 중 두 회사에 대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KB증권의 경우 실적을 기반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8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1조달러(약 1432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의미 있는 D램 공급 증가는 평택 P5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HBM 중심의 투자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D램 공급 증가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6~2027년 D램 시장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곧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장기 실적 가시성 확대로 이어져 향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또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삼성전자 영업이익 28조원 증가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 22조원 증가 등으로 반도체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의 55% (삼성전자 31%, SK하이닉스 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1985년부터 코스피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은 3.5배 상승(PBR 0.52배 →PBR 1.8배)한 사례를 고려할 때 내년 코스피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도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이익과 밸류의 동시 확장 국면에 진입해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3만원과 60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공장./SK하이닉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최근 발간한 D램 메모리 보고서에서 "이번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존의 재고 조정 중심 경기순환형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요 기반의 장기 성장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증시가 최근 강세장을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고점 부담에 대한 압박이 있지만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2배, PBR은 1.25배 수준으로 현재 증시 레벨에서는 일시적인 눌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특히 올 4분기까지는 반도체, 2차전지, AI 인프라 관련 업종의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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