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역술행정관' 그만뒀다더니…마지막까지 월급 꼬박꼬박
[앵커]
올해 초,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한 역술인이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비판이 일자 이 역술인은 대통령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재해 보니 정권의 마지막 날까지 근무했고, 월급도 다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역술인 김모 씨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로 알려졌습니다.
민원 관리와 종교계 소통을 담당하는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채용됐습니다.
직급은 5급이었고 '소수 종교'를 담당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기독교, 불교 등 이른바 7대 종교를 제외한 나머지 종교를 말합니다.
지난 1월 논란이 커지기 전까지 김씨는 자신이 역술인이라는 사실을 공공연히 드러냈습니다.
국회 앞 잔디밭에서 무릎 꿇은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에 걸어놨던 김씨.
'역학 연구소 소장' 직함 명함도 올려놨습니다.
지난 2023년엔 하늘과 땅의 기운에 대해 설명한 책을 내놨습니다.
[역술인 행정관 김씨 지인 : 명리학에 대해 조금 심취를 해서 아주 간략하게 펴낸 것이고…]
김씨가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난 정권 이전까지 소수 종교와 관련한 업무를 한 직원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씨의 진짜 업무는 대통령실 직원들 사주와 궁합을 보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승창/문재인 정부 사회혁신수석 : 5급은 절대 낮은 직급이 아니에요. 대통령실 행정관의 말은 외부에서는 대통령의 말일 수가 있거든요.]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일을 그만두고 고향 대구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면서 세간의 관심도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김씨는 제 21대 대통령 선거 날인 6월 3일까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에도, 이후에는 더욱 김씨가 무슨 업무를 맡았는지, 업무를 한 것은 맞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세금으로 봉급이 나간 것만 확실합니다.
김씨는 물론, 시민사회수석실 전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VJ 허재훈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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