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주택 이찬진 “자녀에게 양도할 것”…금감원장 국감 데뷔서 다주택 논란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5. 10. 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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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처음 출석한 자리에서 '강남아파트 두 채 보유' 논란에 대해 "한두 달 내 (다주택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공개적으로 다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정부 다주택 고위 관료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원장이 다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주택을 보유한 이재명 정부 여타 고위공직자도 정치권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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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다주택 지적 나오자
한두달 내 처분 의사 밝혀
고위관료 주택매각 잇따를듯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처음 출석한 자리에서 ‘강남아파트 두 채 보유’ 논란에 대해 “한두 달 내 (다주택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공개적으로 다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정부 다주택 고위 관료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국회 정무위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번 국감이 금감원장으로서 처음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것이다. 현행 제도상 금감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베일에 싸여 있던 만큼 이날 국감에서 이 원장 신상에 대한 질의와 질타가 이어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그는 지명 과정에서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47평형)를 두 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원장이 과거 참여연대 소속 시절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만큼 더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이 원장의 다주택 처분 발언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이 원장의 재산 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그를 강하게 압박했다. 야당의 재산 내역 요청에 대해 이 원장은 “재산과 관련된 것은 여러 가지 민감한 부분이 있다”며 제출을 사실상 거부해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이 원장은 공익변호사 활동 시절 구로공단 토지 강탈 사건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성공 보수로 400억원을 받았던 전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400억원을 어디에 보관하고 계시냐”고 묻자 이 원장은 “금융기관에 대부분 있다”고 답했다.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는 창고로 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한 가족이 아파트 두 채를 실제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원장이 다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주택을 보유한 이재명 정부 여타 고위공직자도 정치권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대출 억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당국자의 다주택 여부가 국민 눈높이의 검증 대상으로 재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원장은 다주택 처분 발언에 대해 이후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 채를 팔 것이냐”고 묻자 “정확하게는 제 자녀에게 양도할 것”이라며 매각이 아닌 증여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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