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AOA '짧은 치마'가 역주행하는 이유 [MD포커스]

이승길 기자 2025. 10.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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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NS를 켜면 온통 '골반 댄스'다. 틱톡, 유튜브 숏츠, X(구 트위터)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이들이 중독적인 리듬에 맞춰 골반을 흔든다. 바로 '골반통신 밈'. 그리고 이 밈의 배경음악으로, 2014년 발매된 AOA의 히트곡 '짧은 치마'가 사용되면서, 10년을 건너뛴 역주행이 일어나고 있다.

'골반통신' 밈은 크리에이터 퐁귀의 짧은 영상 시리즈에서 비롯됐다. "골반이 안 멈추는데 어떡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영상 속에서 그는 리듬에 몸을 맡긴다. AOA의 '짧은 치마 Inst'가 배경으로 흐르고, 화면엔 "이상감지! 가속모드 진입!" "불안감 감지! 초조모드로 전환!" 같은 자막이 번쩍인다. 10초 남짓 짧지만 중독성은 폭발적이다.

이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로 순식간에 퍼졌다. "골반통신"이란 단어는 해시태그로 확산되며, 국내를 넘어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도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AOA의 음악은 다시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짧은 치마 Inst'는 각종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기록 중이다.

'짧은 치마'는 2014년 발매 당시 AOA를 톱 걸그룹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곡이다. 최근 밈과 함께 멜론,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에서 '짧은 치마 Inst' 검색량이 폭증했고, AOA 옛 무대 영상 댓글에는 "이게 바로 골반통신의 원곡" "10년 만에 다시 들어도 명곡" 등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2014년의 '짧은 치마'가 2025년 가을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 그 사이 AOA의 무대는 추억이 되었지만, 리듬은 변하지 않았다. 그저 시대가 바뀌었을 뿐, 골반은 멈출 줄을 모른다.

크리에이터 퐁귀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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