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와 신호등, 도로와 철길을 휘감으면서 번식하는 칡덩굴은 또 하나의 산림재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갑)은 20일 산림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부지방 위주로 분포하던 칡덩굴이 최근 온난화로 전국에 확산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칡덩굴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수관화(나무의 잎과 가지가 타는 불) 현상을 일으켜 산불 전이를 가속화한다”면서 “적응력과 번식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천적도 없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제가 절실한데도 산림청에는 별도의 예산이 없고 조림지 풀 베기 사업에 일부가 포함돼 있는데, 그나마도 예산이 2023년 430억원에서 2025년 360억원으로 17% 감소했다”면서 “방제도 효과적인 주두부(암술머리) 절단 대신 단순 예초 작업에 그쳐 100% 재발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은 칡덩굴을 유해식물로 지정해 관리한다”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조해 생태계교란식물 지정을 추진하고 방제 예산도 하루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