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아, 또 그렇게 됐다…지면 떨어지는 삼성, 8일 쉰 '푸른 피의 에이스' 믿는 수밖에

최원영 기자 2025. 10. 2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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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에이스의 숙명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대전 원정으로 치른 1, 2차전에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21일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선 4-5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푸른 피의 에이스'가 다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22일 4차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플레이오프 돌입 후 선발 등판일이 밀려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원태인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차전서 패해 2차전서 지면 탈락하는 상황. 설상가상 경기 시작을 5분여 앞두고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다. 결국 45분간 지연된 끝에 오후 2시 45분경 플레이볼을 외쳤다. 오후 2시 시작 시간에 맞춰 몸을 만들어 놓았던 원태인은 루틴이 다 깨진 상태에서 다시 투구를 준비해야 했다.

▲ 원태인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당시 원태인은 "외야에 나가 한 번 더 몸에 열을 올리고, 캐치볼하고, 불펜 피칭까지 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몸을 두 번 풀긴 했지만 경기가 경기인 만큼 핑계 댈 수 없으니 최대한 집중해서 던졌다"며 "야구하면서 경기 전 몸을 두 번 풀고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6개로 역투를 펼쳤다. 팀의 3-0 승리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서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빗속의 에이스였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서도 비가 원태인을 괴롭혔다. 원태인이 총 18구로 1회초를 마친 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석 도중 장대비가 내려 게임이 중단됐다. 37분간 멈춰선 후 재개했다. 2회초부터 또 마운드에 올라야 했던 원태인은 점퍼를 입고 외야에서 열심히 움직이며 몸에 열을 끌어올렸다.

이날도 원태인은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5개로 활약하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며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 원태인 ⓒ곽혜미 기자

원태인은 "1회초 투구 후 실내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라. '어,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또 어깨가 식는구나 싶었다. 최대한 빨리 재개하길 바라며 실내에서 스트레칭하고 외야로 나가 캐치볼도 하면서 몸을 달궜다"고 밝혔다.

이후 원태인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기 전날인 20일까지 총 7일 동안 푹 쉬었다. 그럼에도 삼성은 3차전 선발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후라도는 14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 뒤 6일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3, 4차전 선발 순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우선 3차전 원태인, 4차전 후라도로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원태인 ⓒ곽혜미 기자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18일로 밀렸다. 18일 경기 전 박 감독은 "게임이 연기된 후 코칭스태프가 모여 회의를 했다. 원태인은 조금 더 쉬어야 한다고 판단해, 2차전 선발을 원태인으로 당기지 않고 최원태로 가기로 했다"며 "포스트시즌에는 정규시즌보다 더 피로감이 쌓인다. 원태인은 시즌 때 많이 던지기도 했다. 며칠 더 여유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19일 2차전 승리 후 박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는 후라도다. 원태인은 4차전에 나간다"며 "원태인의 몸 상태는 괜찮다. 관리해 주려는 것이다. 몸엔 아무 문제 없다. 4차전에 나오는 것을 보면 알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21일 3차전을 앞두고도 박 감독은 "4차전 선발이 원태인이다. 어제(20일) 야구장에 나와 불펜 피칭도 했다"며 "몸엔 아무 문제가 없다. 선발 등판하는 데도 전혀 지장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태인은 와일드카드에 이어 또 한 번 팀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 원태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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