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름에 튀긴 '원조' 삼양라면 무슨 맛이었을까…11월 론칭

조봄 기자 2025. 10. 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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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으로 1963년 9월에 출시됐다.

■ '삼양라면 1963'= 36년 전 '공업용 우지(소기름) 파동'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원조 삼양라면이 프리미엄 라인으로 부활한다.

삼양식품은 11월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삼양라면 1963'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출시는 불닭볶음면으로 재도약한 라면 1번가의 명예회복 선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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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11월 ‘삼양라면 1963’ 출시 
1989년 ‘우지 파동’ 후 36년 만 
공업용 우지 논란 무죄로 결론 
이번에 프리미엄 라인으로 부활 
불닭볶음면 기세 몰 수 있을까
초창기 삼양라면 포장지 디자인 변화. [사진 | 삼양식품 홈페이지]

삼양라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으로 1963년 9월에 출시됐다. 삼양식품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은 1960년대 초 우연히 남대문 시장을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한 그릇에 5원하는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힘겹게 보릿고개를 넘기던 당시 국민들이 처음으로 접한 라면은 어떤 맛이었을까. 초창기 삼양라면은 동물성 지방인 소기름(우지)에 튀겨 판매됐다. 그러다가 1989년 이른바 '우지 파동'을 겪은 뒤 식물성인 팜유로 전면 교체됐고, 원조 삼양라면은 단종됐다. 그럼에도 "과거 우지 라면의 풍미와 고소함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삼양식품은 전하고 있다.

■ '삼양라면 1963'= 36년 전 '공업용 우지(소기름) 파동'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원조 삼양라면이 프리미엄 라인으로 부활한다. 삼양식품은 11월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삼양라면 1963'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 연도를 본뜬 이름처럼 제조 방식은 원조를 따랐다. 면을 소기름(우지)으로 튀기고, 여기에 국물은 우골(소뼈)로 우려낸 '별첨 액상 스프'를 더해 최근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 삼양식품은 이 제품을 프리미엄 라인으로 분류해 가격을 1500원 안팎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번 재출시는 불닭볶음면으로 재도약한 라면 1번가의 명예회복 선언으로 풀이된다.

■ '우지 파동' 무죄 받았지만…= 삼양라면은 1989년 '공업용 우지를 썼다'는 익명 투서가 검찰청에 접수되며 위기를 맞는다. 언론 보도로 파문이 커지자 '공업용 기름으로 만든 라면'이라는 오해가 전국을 덮었다. 당시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는 조사 끝에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여론을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양라면 조리예. [사진 | 삼양식품]

이후 법원에서도 1997년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 끝에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이미 치명타를 맞은 삼양라면의 시장점유율은 회복되지 않았다. 침체기가 이어졌고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재도약하기 전까지, 신라면과 너구리, 짜파게티를 앞세운 농심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삼양라면 1963'은 바로 불닭 시리즈로 재기에 성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도전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우지의 포화지방산 함량(43%)이 라면에 흔히 쓰이는 팜유(50%)보다 낮다고 강조하며 인식 전환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 우지 파동의 오명을 완전히 벗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불닭볶음면으로 재도약한 삼양식품이 이번에 우지 라면으로 실추된 명예까지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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