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희토류 글로벌 공급망 위험 커져"

김정아 2025. 10. 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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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희토류 원소와 기타 필수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희토류 원소 외에도 코발트, 석유,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공급 중단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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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공급 10% 줄어도 전세계 경제에 215조원 손실"
"광산 개발에 8~10년, 정제시설 구축에 5년"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AFP


골드만삭스는 희토류 원소와 기타 필수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희토류 채굴 및 정제 분야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희토류 공급에 10%만 공급 차질이 발생해도 세계 경제에 1,500억달러(약 215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박도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희토류 시장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 해 기준 60억달러(8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구리 시장의 경우 이보다 33배 더 크다.  그럼에도 배터리부터 컴퓨터 칩, 인공지능, 방위 장비에 이르기까지 소량이지만 다양한 용도로 첨단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골드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채굴의 69%, 정제의 92%, 자석 제조의 98%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10월 9일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를 확대했다. 기존에 수출을 규제한 7개 희토류 외에 5가지 희토류를 새로 추가해 12개의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확대에 대응해 반도체 분야 사용자에 대한 사용 감시 절차 등을 강화했다. 

골드만삭스는 사마륨, 흑연, 루테튬, 테르븀이 특히 수출 규제에 취약하다고 꼽았다. 내열성 사마륨-코발트 자석에 사용되는 사마륨은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에 필수적이다.  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중국이 정제 및 채굴 분야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고 있는 세륨과 란타넘 같은 경희토류는 현재는 수출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규제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을 포함 여러 나라가 독립적인 희토류 및 자석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질학적 부적합부터 기술적 복잡성 환경문제까지 장벽이 많다. 

골드만은 중희토류 원소는 중국과 미얀마 외 지역에는 부족하며 알려진 매장량의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품위가 낮거나 방사성이 있는 반면, 새로운 광산 개발에는 8~10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또 희토류 정제도 고도의 전문성과 인프라가 필요하며 정제 시설 구축에만 보통 5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구의 생산업체인 리나스 희토류나 솔베이 같은 생산업체들도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기는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희토류 자석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이 사마륨 같은 필수 투입재를 통제하고 있어 자석 생산을 확대하는데도  제약이 많다. 

골드만 삭스는 희토류 생산중단 위험을 투자자들이 관리할 수 있는 주식 종목으로 호주 증시에 상장된 호주의 일루카 리소스와 리나스 레어어스, 미국의 MP머티리얼스 등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골드만삭스는 희토류 원소 외에도 코발트, 석유,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공급 중단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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