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원주와 만두

김상수 2025. 10. 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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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미지는 자연과 예술, 주민들의 삶이 어우러져 결정된다.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도시의 볼륨을 키워가는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이곳일 것이다.

만두, 반도체,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같은 생소한 단어들이 대표 키워드로 검색됐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그물에 만두라는 대물이 낚인 것이 의외라면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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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미지는 자연과 예술, 주민들의 삶이 어우러져 결정된다. 하지만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라 변해간다. 시간과 공간, 외부환경의 변화가 지역 정체성을 끊임없이 재구축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중원에 위치한 원주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동안 도심지역에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가 주둔하면서 군사도시로 널리 각인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군 사령부가 통폐합 이전하고 혁신·기업도시가 조성되면서 지역 정체성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양적·질적 성장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도시의 볼륨을 키워가는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이곳일 것이다.

춘천, 강릉과 함께 강원도를 떠받치는 3각 거점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원주의 변화를 주목하게 된다. 지난 2월 강원도민일보가 ‘원주시’로 네이버 데이터 랩(DaterLab)을 분석한 결과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만두, 반도체,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같은 생소한 단어들이 대표 키워드로 검색됐다는 것이다.

원주의 변신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는 표증이 아닐까 한다. 기업과 관광에 주력하는 지역의 의지와 실체적 변화가 반도체와 소금산 그랜드밸리라는 키워드로 추출된 것이다. 데이터의 그물에 만두라는 대물이 낚인 것이 의외라면 의외다. 원주가 추어탕으로 이름이 나 있지만 대표 음식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몇 해 전부터 만두 축제를 열고 대표 음식 만들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음식은 곧 그 도시의 품격이다. 한 가문의 전통이기도 하고 한 국가의 혼이 담긴 것이 음식이다. 기업하기 좋은 곳, 관광하고 싶은 곳에 맛보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경제와 여가, 음식의 궁합이 맞아야 좋은 도시다. 이번 주말(24~26일) 원주에서 2025 원주 만두축제가 열린다. 원주가 만두에서 길을 찾고, 만두가 원주의 또 다른 길이 될지 지켜보게 된다.

김상수 비상임논설위원

#원주 #만두 #음식 #변화 #명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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