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윤기까진 안 바랍니다…중윤기라도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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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의 '촌철살인'에 하윤기(26, 204cm)가 응답했다.
"이름대로 하(下)윤기다. 높이가 낮은 상대와 매치업되면 등져야 하는데(포스트업을 의미).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밀리니까 안 하더라." 문경은 감독은 이어 "당장은 상윤기까지 안 바란다. 중윤기라도 된다면 팀에 안정감이 더해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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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는 21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스틸과 블록슛도 1개씩 곁들였다. KT는 하윤기 포함 5명이 두 자리 득점, 84-81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뼈있는 농담을 남겼다. “이름대로 하(下)윤기다. 높이가 낮은 상대와 매치업되면 등져야 하는데…(포스트업을 의미).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밀리니까 안 하더라.” 문경은 감독은 이어 “당장은 상윤기까지 안 바란다. 중윤기라도 된다면 팀에 안정감이 더해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의 바람이 닿은 걸까. 하윤기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덩크슛 2개를 터뜨리는가 하면, 헨리 엘런슨의 골밑 공격을 블록슛하며 골밑에 무게감을 실어줬다. 16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위는 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기록한 18점.
가장 놀라운 건 자유투였다. 8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것. 이로써 하윤기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94.7%(18/19)까지 치솟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성공률이 73.3%였다는 걸 감안하면 고무적인 변화다. 자유투를 클린슛으로 시도한 게 현재까진 좋은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하윤기는 “대학까진 클린슛을 던졌고, 프로 데뷔 후에는 뱅크슛을 시도했다. (박)지원이 형이 힘이 너무 실리는 것 같으니 클린슛으로 시도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해서 다시 바꿨다. 연습해 보니 포물선에 안정감이 실리는 것 같아서 계속 클린슛을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점으로 맞선 경기 종료 42초 전에는 전화위복도 있었다. 김선형이 돌파를 통해 헨리 엘런슨을 끌어낸 후 앨리웁 패스를 띄웠지만, 하윤기가 한 템포 늦게 점프한 것. 다행히 김보배의 파울이 선언됐고, 하윤기는 이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KT에 주도권을 안겼다. 결승득점이었다.

이어 문경은 감독이 표현한 ‘중윤기’를 전했다. 그러자 하윤기는 “오프시즌부터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말씀하셨다. 그래도 오늘(21일) 경기에서는 동료들이 찬스를 잘 살려줬고, 덕분에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경은 감독은 DB전에 대해선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문경은 감독은 “중윤기는 됐지만, 상윤기가 되려면 속공에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라며 조언을 전했다. 이를 전하자, 하윤기는 “시범경기까지는 속공 득점도 많이 올렸는데 시즌이 개막하니 나도 모르게 쉬고 있더라. 속공에 더 많이 참여해서 상윤기가 되겠다”라며 웃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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