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와 두 번 결혼한 일본 첫 '퍼스트 젠틀맨'은 누구

손효숙 2025. 10. 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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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일본 헌정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하면서 남편인 야마모토 다쿠(73) 전 중의원 의원이 일본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됐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야마모토 전 의원은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를 지지하며 정치적 신념이 달라진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자 야마모토 전 의원이 전면적으로 지원했고, 같은 해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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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와 두 번 결혼 이력
재혼 때 아내 성 '다카이치' 따라
"지장 없게 '스텔스 남편' 되겠다"
여성 최초로 일본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남편 야마모토 다쿠 전 의원. 재팬타임스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일본 헌정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하면서 남편인 야마모토 다쿠(73) 전 중의원 의원이 일본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됐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전 의원은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시 출신으로 고(故) 야마모토 오사무 전 사바에 시장의 아들이다. 1990년 중의원 의원에 처음 당선돼 8선을 지냈다. 아베 신조 1차 내각에서 농림수산 부대신, 자민당 부간사장, 총무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야마모토 전 의원은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중의원 의원 선배이며, 두 사람 모두 과거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정책연구회(아베파)' 소속이었다. 9살 연하인 다카이치 총리와는 20여 년 전인 2003년 처음 교류가 시작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당시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하자 비서를 맡던 동생이 일자리를 찾아 야마모토 당시 의원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게 인연이 됐다. 1년여 만에 야마모토 의원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로 청혼을 했고, 결혼으로 이어졌다. 요리에 서투른 다카이치 총리에게 "조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니 평생 맛있는 것을 먹게 해주겠다"고 청혼한 그가 늘 직접 요리를 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들은 13년 결혼 생활 끝에 2017년 한 차례 이혼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야마모토 전 의원은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를 지지하며 정치적 신념이 달라진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자 야마모토 전 의원이 전면적으로 지원했고, 같은 해 재혼했다. 재혼 때는 일본에서 결혼 때 남편 성을 따르는 관례 대신 야마모토 전 의원이 호적상 이름을 '다카이치 다쿠'로 바꿔 아내 성을 따랐다. 일본에선 결혼할 때 반드시 부부 중 한 사람의 성으로 통일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올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활동을 하면서 그를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토모 전 의원은 일본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 데 대해 "특별한 감상은 없다"면서도 "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된 아내에게 남편의 존재가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스텔스 남편'으로서 든든히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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