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뇌물 혐의' 전방위 수사.. 김영환 지사 "특혜 없었다"
김영환 지사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돈봉투 의혹 외에도 김 지사 소유의 산막을 수리하는 데 체육계 인사가 비용을 대납한 의혹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특혜를 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환 충북지사와 관련해 경찰이 뇌물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건 현재까지 3건입니다.
지난 6월 일본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인사들에게 5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시작해,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6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일본 출장을 앞둔 김 지사를 만나 돈을 건넸다고 말하는 녹음 파일도 공개됐습니다.
◀ SYNC ▶ 윤현우 / 충북체육회장 (지난 6월 26일)
"지사님 만나고 왔어. 그래서 줬, 이렇게 했어요. 이거 윤두영 회장님하고 저하고 둘이 반씩 해서 잘 다녀오시라고 한 거라고... 그러니까 고맙대."
거기에 경찰은 김 지사 소유의 괴산 산막을 수리하는 데 체육계 인사가 돈을 댔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김 지사 산막으로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시설물을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건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영환 지사의 고향인 괴산군 청천면의 스마트 팜입니다.
한 업체가 수천만 원을 들여 지은 뒤 충청북도에 사용하도록 한 시설인데, 충북농업기술원은 공모 절차도 없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의 김치생산업체가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생산된 쪽파 5톤도 윤 회장 업체에서 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윤 회장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지사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윤 회장이 스마트팜을 공모절차 없이 사용한 것은 맞지만, 운영비와 임대료를 부담해 오히려 적자를 봤다는 겁니다.
스마트팜도 충청북도가 아닌 설비 업체가 테스트용으로 만든 것이어서 충청북도 예산이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SYNC ▶김영환/충북지사
"전체적으로 570만 원 정도의 적자를 본 그런 사업인데 거기에 도가 단 100만 원도 거기 돈을 넣은 적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김 지사는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런 일을 했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 SYNC ▶김영환/충북지사
"제가 뭐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그게 어떻게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김 지사를 향해 경찰의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일부에서는 경찰이 현직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아직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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