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전드 출신 해설위원이 김영웅을 극찬한 이유…“5번 타자로 앞뒤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

안승호 기자 2025. 10.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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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히터’ 약점 극복하고
정타 만들어내는 ‘히어로’
중심타선 더 두터워지면서
하위타순까지 시너지 효과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흐름은 보편적 전망을 크게 벗어나 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승부를 가르는 지점이 예상과는 달라져 있다. 가을야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 외인투수들이 줄이어 흔들렸다. SSG 에이스 앤더슨이 장염 여파로 정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SSG 화이트와 한화 폰세, 와이스 등 리그 에이스들이 고된 시간을 보냈다.

반대로 보면 이들을 상대한 삼성 타자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은 가을야구 들어 반전 활약을 하고 있는 최원태를 비롯해 선발진들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한편 타선이 올해 개막 이후 최고의 밸런스를 보이며 상대 간판투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올시즌 삼성 야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주 지켜본 TBC(대구방송) 김용국 해설위원도 삼성-한화의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전체 타선의 밸런스에 주목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삼성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전설의 이름’ 중 한 명인 김 위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올시즌 삼성 타선의 등락을 일으키는 최초 지점이 중심타선, 그중에서는 4,5번타자에서 시작될 때가 많다고 봤다. 김 위원이 더불어 꺼낸 이름이 바로 김영웅이다. 김 위원은 “김영웅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김영웅이 5번에서 결과를 만들어 중심을 두텁게 하면서 앞뒤 타순 전체에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웅은 플레이오프 대전 1,2차전에서 9타석 7타수 4안타에 2볼넷 5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영웅이 이번 가을 들어 돋보이는 것은 타격 지표 때문만은 아니다. 김영웅은 이따금 ‘홈런 아니면 삼진’일 것 같은 극단적 스윙을 하는 ‘풀히터’ 유형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 변화구에 타이밍을 빼앗기고도 정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8일 1차전 2회에는 폰세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142㎞ 체인지업에 최초 중심을 빼앗기고도 헤드를 최대한 남겨둔 채 정타로 연결해 오른쪽 방향 2루타를 생산했다. 19일 2차전에서는 3회 2-1로 경기를 뒤집은 뒤 이어진 1사 2·3루, 볼카운트 0-1에서 한화 와이스의 패스트볼에 콘택트 위주의 스윙으로 대응하며 전진 수비 하던 한화 내야진을 강한 땅볼로 뚫어 2타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5번타자는 상위타선의 마지막이자 하위타선의 시작이기도 하다. 삼성은 김영웅의 활약으로 상대 배터리가 3번 구자욱을 상대할 때는 4번 디아즈에 이어 5번 김영웅까지 신경쓰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울러 6번 이재현과 1,2차전에 중용된 좌타자 김태훈 등 하위타순까지 강한 연결고리가 생겼다.

한화 시선에서는 제어해야 할 지점이 명확히 보이는 흐름이다. 5번 타순을 약화시켜야 3번 구자욱, 4번 디아즈와 승부가 조금 더 용이해진다. 삼성은 대구 3차전 이후로도 5번을 상·하위 타순의 축으로 두면서 상대 선발에 따라 뒤쪽 타순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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